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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행문]환상의 백령도 “다시 갔으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8-10-13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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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환상의 백령도 “다시 갔으면”

삼촌께서 근무하고 계시는 백령도. 새벽 5시에 일어나 분주하게 움직여 7시30분 쯤에야 인천항에 도착했다. 8시에 쾌속선 페가시스호를 타고 백령도로 출발했다. ‘야―호!’ 내 마음은 벌써 백령도에 가 있는 것 같았다. 1시에 삼촌댁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사곶으로 갔다. 사곶은 해수욕장인데 모래사장이 단단한 규암이 부서진 규사로 이루어져 예전에는 비행장으로도 이용됐다고 하는데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다고 한다. 두무진 관광! 백령도에서 가장 좋은 관광지이다. 북서쪽 두무진 해안 일대는 황해의 해금강이라 할 만큼 아름다우며 코끼리바위, 촛대바위, 장군바위, 쌍둥이바위 등은 파도의 침식으로 층리와 절리가 잘 발달되어 있다. 화동 앞바다에 있는 연봉바위는 옛날 심청전에서 전해지던 연꽃이 떠올랐던 곳이고, 백령도 동북쪽에 있는 물개바위는 그 주위에 바다표범 약 200마리가 산다고 한다. 다음 날 콩돌해안. 공깃돌만한 돌들이 널려 있다. 이모부와 외할아버지께서는 바위에서 미역과 홍합을 따기도 하셨다. 나와 동생은 서로 돌멩이 찜질을 해 주었다. 모래와는 전혀 색다른 느낌이었다. 오후에는 해병대 군인들이 수영 훈련받는 부대 관광. 그곳에서 물장난도 치고, 수영도 하고 게도 잡고 놀았다. 훈련을 끝낸 군인 아저씨들이 군인용 고무보트도 태워 주셨다.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기분이 상쾌했다. 마지막 날 모두들 짐을 꾸려서 오후 2시 배를 타려고 집을 나섰다. 선착장으로 가는 도중에 북한의 황해도 장산곶이 보이는 심청각전망대에 갔다. 북한땅이 손에 닿을듯 말듯 눈에 선명했다. 백령도는 서울보다 평양에 더 가깝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니 이렇게 가까운 북한땅을 못간다는 우리 나라의 현실이 매우 안타까웠다. 백령항에서 이젠 삼촌과 헤어져야 했다. 너무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백령도여, 안녕’하고 속으로만 말했다. 저쪽에서는 산이 내 말을 알아 듣는 것 같았다. 다음에 또 가고 싶다. 유은혜 / 서울 북성교 5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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