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문예상 후보/산문]장애인이어도 괜찮아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8-10-12 09:55: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문예상 후보/산문]장애인이어도 괜찮아요

“엄마, 사랑의 리퀘스트 할 시간이에요. 빨리 오세요.” 우리 가족은 이제 사랑의 리퀘스트 열렬한 시청자가 되었다. 연예인 몇몇이 나와서 불우한 이웃을 찾아 그 집의 불쌍한 사람들을 돌봐 주고 오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다. 늘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 가족은 느끼는 바가 많다. 어머니 아버지는 어려움을 이기고 열심히 살아가려는 소년소녀 가장을 보시며 “참 대견하네요, 어린아이들이….” 하고 입 안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신다. 나와 동생은 백혈병이나 치료될 수 없는 병을 앓는 아이들의 생활을 보면서 탄성을 지르고 찔금찔끔 눈물을 흘릴 때가 많다. 이 날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집 방송을 내보내고 있었다. 뇌성마비, 소아마비, 청각·시각 등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삶이란 비참하기만 했다.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모습들은 나에게 “넌 정말 행복한 아이야.” 하고 말해 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런 내 생각들을 뒤엎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 뇌성마비인 한 여자 어린이. 그는 정상적이라면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심각한 뇌성마비 때문에 학교에 다니기는커녕 집 안에서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다. 그러나 그에게는 뇌성마비란 장애가 정상적인 우리보다 꿈과 희망을 더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 어려서부터 미술을 좋아한 그는 지금 구족 화가의 길을 가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보고 나도 나의 재능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가장 중요하게 얻은 교훈은 ‘내 인생은 내가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장애인이라도 그 장애를 딛고 일어서서 자기 재능을 살리면 어떤 일이든 이룰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장애인들이 저마다 꿈과 희망을 믿고 일어섰으면 얼마나 좋을까. 강정민 / 서울 홍대부속교 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