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내 얼굴이 아파요
엄마가 급식 당번이어서 급식을 다 하고 지영이랑 놀기로 했다. 그런데 수정이도 오고 싶다고 해서 셋이 우리 집에 왔다. 놀다 보니 의성이 또 재희, 또… 또… 천학기랑 만났다. 처음엔 막 다투었는데 내가 걔네 편으로 가서 걔네랑 친해졌다.
엄마가 숙제하고 실컷 놀라고 해서 지영이, 수정이와 함께 숙제를 다 하고 지영이는 자전거 연습을 하러 나갔다. 학기랑 나는 롤라블레이드를 탔다. 그런데 내가 너무 흥분해서 묘기를 부리다가 넘어지면서 앞으로 고꾸라졌다.
이가 너무 아파서 어쩔 줄 몰랐다.
이젠 다 나았다. 그러나 이빨만 나았지, 얼굴은 엉망진창이다. 그때 엄마가 “어디 다친 데 없니?” 하고 물어보기는커녕 때려서 난 너무나 화가 났다.
아빠도 혼낼 줄 알았는데 내 얼굴을 보시더니 엉엉 울면서 꼬옥 안아 주셨다. 나도 같이 울었다.
엄마 아빠, 죄송해요.
김시은(서울 숭미교 1학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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