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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 8월장원/산문]엄마 사랑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8-09-04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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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 8월장원/산문]엄마 사랑해요

[문예상 8월장원/산문]엄마 사랑해요

건강하시던 엄마가 어느 날 아침 목이 아프다고 하시더니 며칠 밤을 못 주무시고 괴로워하셨다. 아빠가 용하다는 한의원에 모시고 가 침도 맞혀 보았지만 엄마는 날이 갈수록 힘들어하셨다. “엄마, 많이 아프세요? 엄마, 아프지 마세요.” 나와 내 동생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엄마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갔다 오니까 엄마는 보이지 않고 아빠가 집을 지키고 계시다가 우리들을 반겨 주셨다. “아빠, 학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왜 회사 안 가셨어요? 엄마는 어디 가시고요?” “응, 소영아. 걱정 말아라. 엄마는 잠시 병원에 가셨으니까 곧 오실 거야. 네가 동생 잘 돌보고 공부 열심히 하면 오늘이라도 오실 수 있어.” 나는 내 방으로 가서 가방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책상에 놓인 십자가를 보고 두 손 모아 기도를 드렸다. ‘예수님, 제가 잘못했어요. 엄마가 아프지 않게, 빨리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 주세요.’ 한껏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올리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아빠와 동생과 같이 병원에 가니 아이들은 감염 우려 때문에 면회가 안된다고 해 아빠 혼자 올라갔다 오셨다. 다음날 아빠는 출근하시고, 나는 일찍 일어나 동생을 깨우고 씻겨서 밥을 먹여 유치원에 보낸 뒤 학교에 갔다. 며칠 뒤 학교에 갔다 오니 건강한 모습의 엄마가 나를 껴안으며 등을 토닥여 주셨다. “소영아, 닷새 동안 네가 동생도 잘 돌보고 수고가 많았구나.” 나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힘주어 엄마를 꼭 껴안았다. ‘엄마,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 이번 일로 깨달았어요. 항상 건강하세요. 엄마, 사랑해요.’ 엄소영(서울 상일교 3학년) ◆심사평 생활문의 매력은 영화나 텔레비전 장면처럼 사실을 자세히 나타내는 데 있다. 이 달의 장원 ‘엄마 사랑해요’란 생활문이 바로 그렇게 썼다. 엄마가 편찮아 며칠 동안 병원에 입원한 사이에 자신이 겪고 느낀 사실을 매우 자세히 조리있게 잘 썼다. 또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우수상 작품인 ‘내 동생’도 동생이 누나를 따라다니는 모습과 동생을 아끼는 주희의 따뜻한 마음이 잘 나타난 글이다. 엄 기 원(아동문학연구소장)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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