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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 후보/동시]나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8-08-21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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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 후보/동시]나무

나무는 이야기꾼 우리를 쳐다보고 이야기해 주고 우리는 나무 보고 싱긋 웃지 우리가 가면 가지 말라 흔들흔들거리고 우리는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공부하면 놀고 싶다며 창문 밖에서 보고 나무는 슬퍼서 나뭇잎 손 흔들지 여름이 오면 우리 덥지 말라고 조그만 집 한 채 만들어 주고 우리는 고마워한다 가을이 오면 나뭇잎이 떨어지지 우린 슬퍼하지 겨울이 오면 우린 옷 벗었다고 웃지 나무는 부끄럽다지 봄이 오라고 나무가 기도하면 우리도 기도하지 나무와 한마음으로 봄의 기도를 한다 김용진(서울 성신교 4학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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