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박3일 동안 현장체험 학습에 참가했다. 우리 반 44명과 이웃 반이 함께 강화도 양사초등학교 서사분교로 갔다. 서사분교는 폐교가 되었고 민통선 지역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갈 수 없는 특별한 곳이었다. 그 곳에는 해병대와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2박3일 동안 우리끼리 밥을 지어먹고 지내야 했다. 둘째날 우리는 휴전선을 바로 코앞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휴전선을 보니 지난번 북한에서 홍수가 났을 때 북쪽에서 떠내려온 소가 생각났다. 지금은 제주도에 있는 암소와 짝짓기를 시켜 이제 곧 아빠가 된다고 하니 참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지난 6월 1일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서산 농장의 소 500마리를 끌고 판문점을 지나 북한으로 갔다.
그 소들이 북한으로 가서 농사를 지어 주민들을 배불리 먹여 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돌아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는 판문점에서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를 연다고 한다. 이런 모든 행사들이 통일이라는 희망의 문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철조망이 없어지고 이산 가족이 서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
통일만 되면 우리 나라도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남북 축구팀을 만들어 월드컵에 나간다면 16강이 아니라 8강, 4강, 더 나아가서는 우승까지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 소가 남한에 와서 결혼도 하고 남한 소가 북한에 가서 농사를 짓듯, 우리도 서로 왕래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정만재 / 인천 인수교 5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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