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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 후보 / 산문]작은 것부터 절약하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8-03-20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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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 후보 / 산문]작은 것부터 절약하자

개학하기 며칠 전에 광주를 다녀왔다. 광주의 김가람, 가은, 지연 등의 사촌들과 외삼촌, 증조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설날을 맞아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우리들 넷은 웃어른들을 위해 연극과 장기 자랑, 패션 쇼, 춤 등으로 어른들을 즐겁게 해 드렸다. 특히 이번에는 나라 경제 때문에 각각 교훈이 들어 있는 쇼들이었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저 어른들이 경제 위기, 경제 위기, IMF 한파라고 하니까 ‘아, 경제가 어려워졌구나’라고만 받아들이며 장난조로 툭하면 “IMF 시대인데 감히 일제를…?” “경제를 살리자는데!” 하고 말로만 했지, 정말은 잘 알지도 못했다. 그저 웃어른들을 웃기고 감명시키려는 것에만 목적이 있었지, 정말은 ‘경제’란 이 두 글자의 뜻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가 비록 경제를 모른다 해도 평소에 배운 대로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실천을 한다는 것이 바로 국가를 위한 일임을 연극을 하면서 느끼고 깨닫게 되었다. “한푼을 헤프게 쓰고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 보잘것없는 한푼 때문에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어른들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들의 일이라는 것도 알았다. 앞으로는 그런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도록 모두 근검 절약하고 한푼이라도 아낀다면 우리 경제는 다시 튼튼해질 것이다. 나도 학교에서는 나라 경제에 보탬이 되는 일을 배워 술술 외울 정도지만, 정작 실천하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경제에 보탬이 되는 일은 많았지만 모두 다 하기 귀찮거나 보잘것없이 작은 일뿐이었다. 그러나 그런 작은 일인 국산품쓰기, 달러 안 쓰기, ‘아나바다’운동, 절약·저축하기 등이 바로 국가 경제를 살리는 큰 힘이라는 것이었다. 예쁜 물건을 보고 사려고 하다 일제나 미제기 때문에 안 사는 것도 속상했고, 군것질하려다가 저금한 탓에 못하는 때도 싫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렇게 한번 두번 하다 보니 버릇은 고쳐졌고 통장에 돈이 차곡차곡 모이는 재미도 큰 것임을 알아 기뻤다. ‘마음만 먹으면 되는걸.’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렇게 하다 보면 우리 경제는 꼭 다시 살아나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위기를 가져오게 한 것이 우리라면 그것을 몰아낼 사람도 바로 우리니까. 한우리 / 서울 경인교 5학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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