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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 후보 / 동시]벙어리장갑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8-03-06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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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장갑 속의 네 손가락 엄지야, 너 혼자 춥지 않니? 우리랑 같이 있자. 아니야, 난 혼자 있어도 따뜻하단다. 그래도 혼자면 쓸쓸하잖아 어서 와. 자꾸만 반겨 주는 네 손가락 그래도 반대하는 엄지손가락 아니야, 필요 없어 나는 내 집이 좋아. 어서 오라니까, 우리 집이 넓은걸. 나는 혼자 있는 게 좋아. 한숨 쉬며 포기하는 네 손가락 매일 쳐다보며 안타까워한다. 김민수 / 서울 월촌교 3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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