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문예상후보/산문]베풀어주는 마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7-12-23 13:39: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문예상후보/산문]베풀어주는 마음

학교 수업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휠체어를탄어떤아저씨가 힘들게 움직이고계셨다. 마침 그 장소는경사가 진 곳이라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에는 너무도 불편한 장소였다. 그곳을 지나다니는 사람은 많았으나 그 아저씨를 도와주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그 아저씨가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으나 도와 주지는 못했다. 그 아저씨를 딱 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고, 왠지 모르게 느끼는 두려움 등 여러 가지가 내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었던 것이다. 발길을 돌리려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많이 힘드시죠?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어디까지 가셔야 되나요?” 순간 나는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내 마음을 복잡하게 했다. 죄책감, 동정심 등…. 나는 그 순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남을 돕는다는 것, 사랑의 참모습을 말이다. 남을 돕는다는 것. 그것은 그렇게 쉬운 일도,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 것이 바로 봉사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과 용기와 희망, 아름다운 미소까지 선사해 줄 수 있는 것이다. 그 아저씨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그냥 보고 지나칠 뿐, 심지어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 그런 매정한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은 것 같다. “도와 드릴까요?” “많이 힘드시죠?” 하는 말 한마디, 이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받는 사람에게는 큰 기쁨일 것이다. 지금도 삶의 그늘 속에 웅크리고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그런 인정 많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커서 어른이 된다면 어려운 사람을 도울 줄 알고 덕을 베풀 줄 아는 착한 마음씨를 가져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김신영/서울 오류교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