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휠체어를탄어떤아저씨가 힘들게 움직이고계셨다. 마침 그 장소는경사가 진 곳이라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에는 너무도 불편한 장소였다.
그곳을 지나다니는 사람은 많았으나 그 아저씨를 도와주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그 아저씨가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으나 도와 주지는 못했다. 그 아저씨를 딱 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고, 왠지 모르게 느끼는 두려움 등 여러 가지가 내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었던 것이다.
발길을 돌리려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많이 힘드시죠?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어디까지 가셔야 되나요?”
순간 나는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내 마음을 복잡하게 했다. 죄책감, 동정심 등….
나는 그 순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남을 돕는다는 것, 사랑의 참모습을 말이다.
남을 돕는다는 것. 그것은 그렇게 쉬운 일도,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 것이 바로 봉사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과 용기와 희망, 아름다운 미소까지 선사해 줄 수 있는 것이다.
그 아저씨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그냥 보고 지나칠 뿐, 심지어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 그런 매정한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은 것 같다.
“도와 드릴까요?”
“많이 힘드시죠?”
하는 말 한마디, 이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받는 사람에게는 큰 기쁨일 것이다.
지금도 삶의 그늘 속에 웅크리고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그런 인정 많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커서 어른이 된다면 어려운 사람을 도울 줄 알고 덕을 베풀 줄 아는 착한 마음씨를 가져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김신영/서울 오류교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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