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복, 운전에 방해 돼” vs “활동에 지장 없어”
일본 경찰이 승복 차림으로 운전한 스님에게 범칙금을 매긴 것에 스님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승복을 입고 줄넘기하는 스님(왼쪽)과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저글링하는 스님. SNS 캡처
[찬성]
저는 승복 차림으로 운전한 스님에게 범칙금을 매기는 것에 찬성합니다.
승복이 스님들에게는 편할 수 있지만 운전을 할 때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님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영상도 승복을 입은 모든 스님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스님은 승복을 입고 운전할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나면 승복을 입은 스님뿐 아니라 사고를 당한 사람도 피해를 입게 됩니다. 따라서 승복 차림으로 운전한 스님에게 범칙금을 매기는 것에 찬성합니다.
▶조하선(제주 제주시 아라초 5)
저는 승복 차림으로 운전한 스님께 범칙금을 매긴 경찰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승복을 입고 운전하면 긴 옷자락이 자동차의 기어나 바퀴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사고가 날 수도 있지요.
또한 일본 혼슈 후쿠이 현 도로교통법에 의하면 운전에 위험을 주거나 지장을 줄 수 있는 옷은 금지돼 있습니다. 스님의 옷은 전체적으로 밑단이 좁고 소맷자락이 길어 운전에 지장을 주는 옷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스님이 이 옷을 입은 것은 법을 어긴 것이라고 판단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저는 승복 차림으로 운전한 스님께 범칙금을 매긴 경찰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윤예서(서울 중랑구 서울봉화초 4)
[반대]
저는 승복 차림으로 운전한 스님에게 범칙금을 매긴 경찰의 행동이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운전을 방해하는 특별한 옷차림에 대한 기준을 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모델들은 정말 특이한 옷들을 많이 입지요. 과연 어떤 옷까지가 평범한 옷이고 어떤 옷부터가 특별한 옷인지 알 수 있을까요?
개인이 좋아하는 옷을 입고 꾸미는 것까지 법으로 정해 놓는 것은 인권 침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옷차림이 특별하다고 범칙금을 매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남도윤(서울 강서구 서울신정초 3)
저는 승복 차림으로 운전한 스님에게 범칙금을 매긴 경찰의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늘 승복을 입고 생활하는 스님들은 그 옷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님들은 승복을 입고도 줄넘기, 스케이트보드 타기, 저글링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승복을 입고 운전도 안전하게 할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스님이 승복을 입고 운전한다는 이유로 범칙금을 매긴 경찰의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윤지(서울 노원구 서울중평초 3)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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