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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History] 조선왕실의 돌잔치 모습은? ‘조선왕실 아기씨의 탄생’전
  • 김보민 기자
  • 2018-06-28 12: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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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조선왕실 아기씨의 탄생’, 왕손의 돌잡이는 어땠을까?

예를 중요시 했던 조선 왕실은 아기가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에도 절차를 지켰다.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은 왕손의 탄생 과정에서 진행된 의례와 관습을 유물을 통해 보여주는 기획전시 ‘조선왕실 아기씨의 탄생’을 열고 있다.

전시는 △1부 ‘종사지경, 왕실의 번영을 바라다’ △2부 ‘고고지성, 첫 울음이 울려 퍼지다’ △3부 ‘좋은 땅에, 태실을 만들다’ △4부 ‘태항아리, 생명을 품다’ 등 총 4부로 이뤄진다. 전시의 주요 유물과 유물에 얽힌 역사이야기를 알아보자.​


왕세자 탄생 축하의례 병풍​.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출산은 국가 행사


조선 왕실의 출산 문화는 출산하기 전과 그 후의 의례로 나눌 수 있다. 출산 전에는 자녀기원, 임신과 태교, 출산 전 준비과정, 출산 등이 이루어지며 출산 후에는 출산 후 삼일, 백일, 첫돌(아기가 태어난 지 1년이 되는 날) 등 기념일 맞이 행사가 열린다.

조선 왕실의 여성이 임신하면 아기의 출산은 국가적인 행사가 된다. 왕은 출산을 돕는 공식기구인 산실청을 꾸려 출산이 잘 이뤄지도록 했다. 산실청은 아기를 낳을 공간(산실)을 설치하고, 산모를 보호하며 산모를 위해 약을 짓기도 했다.​


온 나라가 축하해요


아기가 태어나는 일은 나라의 큰 경사(기쁜 일)다. 1874년 2월 조선 26대왕 고종은 아들인 순종이 태어나자 축하 의식인 진하례를 열었다. 전시장에서 왕세자 탄생 축하 의례가 열리는 모습을 그린 병풍을 볼 수 있다. 고종은 신하들의 진하(신하들이 임금에게 축하를 올림)를 받은 후, 죄인들에 대한 사면(죄를 용서하여 형벌을 면제함)을 알렸다.

오늘날 아기의 백일과 돌을 기념하는 것처럼 조선 왕실에서도 기념일들을 챙겼다. 순종의 백일을 맞아 1874년 5월에 고종은 궁궐에 백일 떡을 돌렸다.

첫돌에 돌상을 차리고 아기에게 여러 물건 중 하나를 잡게 하여 미래를 점쳐보는 의식인 ‘돌잡이’. 조선 왕실에서 돌잡이를 할 때 썼던 물건도 전시되고 있다. 돌잡이용 천자문이다. 천자문은 한자를 익히는 학습도구로 쓰였다.

돌잡이용 천자문은 아기의 시선을 끌도록 붉은색, 푸른색, 초록색 등 여러 가지 색깔 종이로 되어 있다. 왕실의 아기가 어릴 적부터 학문을 가까이 하고 좋아하길 바라는 왕실의 바람을 담은 것.



돌잡이용 천자문


태항아리를 소중히


조선 초기의 태항아리. 분청사기로 만들어졌다


전시장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유물은 도자기다. 뚜껑이 있는 도자기의 이름은 ‘태항아리’. 조선 왕실은 아기가 태어날 때 함께 나오는 태반(태아와 자궁을 연결하는 기관·태)을 소중히 다뤘다. 태항아리에 태반을 담아 좋은 땅에 묻고, 태실(태를 모신 곳)을 만들었다. 왕위를 계승할 아기의 태실은 길지(풍수지리학적으로 좋은 땅)에 마련되었으며, 비석과 같은 조형물을 세웠다. 왕실의 태를 묻은 지역에는 백성들이 살거나 농사를 지을 수 없었다. 9월 2일까지. 관람료 무료.​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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