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사고력 쑥쑥 뉴스읽기]피나는 노력 뒤에는 사법연수원의 세심한 배려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1-25 03:53:56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시각장애인 첫 판사 지원한 최영 씨

[사고력 쑥쑥 뉴스읽기]피나는 노력 뒤에는 사법연수원의 세심한 배려가…

시각장애인 중 처음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8일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최영 씨(32·연수원 41기·시각장애 1급)가 판사직에 지원했다. 이에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 판사가 탄생할지를 놓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씨의 연수원 수료성적은 41기 연수생 1030명 중 40위권. 에세이 작성과 적성검사, 면접 등 아직 넘어야할 관문이 여럿 남아있지만 연수원 수료성적만 놓고 보면 판사에 임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 씨는 고3 때인 1998년 점차 시력이 나빠지는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았다. 2005년에는 책을 읽을 수 없는 수준인 시각장애 3급 판정을 받았지만 5차례에 걸친 도전 끝에 2008년 제50회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 씨가 재판 당사자를 직접 보지 못하고 사진이나 영상 증거를 판단하기 어려워 법관 직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시각장애가 있더라도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법관 직무수행에 충분한 능력과 자질이 있다면 임용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씨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열정을 쏟았어요. 대학생이 된 이후에 시력을 완전히 잃은 그는 점자를 읽지 못해 모든 법률 서적을 음성파일로 변환해 들으며 공부했지요.

시각장애인 최 씨에 대한 사법연수원의 배려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어요. 사법연수원에서는 최 씨가 연수원에 입소하기 전 교수 전체회의를 열고 그를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시각장애인 사시 합격자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일본에서 직접 노하우를 배우고 연수원 내 시설을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게끔 개선시켰어요. 연수원 안에 시각장애인용 유도블록을 설치하고 시험지를 ‘읽어주는’ 컴퓨터도 들여왔어요. 교수들은 최 씨를 다른 연수원생들과 똑같이 평가하되 공평한 조건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모든 문제를 음성으로 변환했어요.

최 씨의 사례는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은 교육과 의료, 이동, 일자리 등 생활 전반에 걸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지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학교 혹은 주변에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친구들이나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실천해 보세요.

 

▶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 어휘 UP

 

임용(任用): 일을 맡기어 사람을 쓰는 것. 담임선생님은 이번 소풍의 오락담당으로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는 어동이를 임용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