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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건강한 지구 지키는 재배기술 개발한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4-05-01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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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중요한 농업연구사 역할… 미래직업으로도 각광

‘아라온실’ 등 스마트한 농업기술 개발에 박차

어린이 농업·농촌 글짓기 공모전, 6월 28일(금)까지 접수




김명수 원장은 “도시농업을 통해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치유농업 연구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제공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채소와 과일,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꽃, 몸에 좋은 인삼과 약초·버섯 등 특용작물 품종을 만들고 재배기술을 연구하는 농업연구기관. 몸에 좋고 맛도 좋은 품종과 농부들이 작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곳.



바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김명수)이다. 이 기관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원예작물, 특용작물이 보다 안정적으로 생산되도록 지원하고, 해외로 수출할 때 신선하게 보낼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병해충이 늘면서 이를 예방하고 방제하는 연구와 함께 온실·밭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노력과 비용을 줄여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방법도 찾고 있다. 또 미래 기후에 따라 어떤 작물이 어느 지역에서 잘 자랄 수 있는지 예측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김명수 원장은 “정원, 베란다에서 반려식물을 키우거나 텃밭을 가꾸는 활동을 도시농업이라고 하는데, 빌딩 숲 도심에서도 어린이들이 식물을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도시농업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도시농업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치유농업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농업연구사란 어떤 직업인가?



농업발전을 위해 품종 개발은 물론 재배기술 등을 연구하는 연구직 공무원을 말한다. 국민들이 보다 맛있게, 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생산량이 많고 튼튼한 종자를 개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농작물에 대한 연구와 농촌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일도 맡고 있다.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 농업을 연구하는 과학자를 말한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동·식물에 대해 많은 관심을 지녀야 한다. 농업은 여러 산업의 기초가 되고, 꼭 필요한 필수산업이기에 농업연구사의 역할은 미래에 더 중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농학·원예·생명과학·식물학·축산학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데, 주변 생명체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이 꼭 도전할 만한 직업으로 추천한다.



-흥미롭고 신기한 사과 종류가 있다고 들었는데?



사과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 혹시 빨간 사과인가? 사과가 붉게 물드는 것은 가을철 단풍이 드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핵심은 20℃ 이하의 낮은 온도인데, 사과가 한창 클 때 온도가 너무 오르면 빨간색 사과 생산이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기관에서는 높은 온도 조건에서도 껍질에 색이 잘 들거나 아예 애쓰지 않아도 되는 초록색·노란색 사과를 보급 중이다. 색이 잘 드는 사과로는 ‘아리수’, ‘컬러플’이라는 품종이 있다. 초록사과로는 여름에 맛볼 수 있는 ‘썸머킹’, ‘썸머프린스’가 있고, 노란사과로는 새콤달콤한 과즙이 매력적인 ‘골든볼’이라는 사과가 있다. 탁구공 1.5배 크기인 ‘루비에스’라는 사과는 어린이들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로 곧 학교 급식에서도 맛볼 수 있다.



-그 외에도 관심을 끄는 품종이 있다면?



‘옐로드림’이라는 복숭아는 이름처럼 속살이 노란색인 복숭아인데, 껍질에 털이 없어 알레르기 걱정이 없고 달콤하기까지 해 별명이 ‘망고 복숭아’다. 화훼류 중에는 크리스마스 꽃으로 불리는 포인세티아 ‘플레임’을 소개하고자 한다. 언뜻 보기엔 꽃처럼 보이는데, 초록색 잎이 붉게 물들면서 성탄절 분위기를 자아내는 식물로 겨울에 특히 인기가 높다. 그동안 포인세티아는 국산 품종이 없었는데, 우리 기관에서 색과 모양이 뛰어난 플레임을 개발하면서 우리 품종이 본격 유통되고 있다. 농가에서 우리나라 품종을 재배하면 외국 품종을 사용할 때 지불하는 로열티를 따로 내지 않아도 돼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농사를 보다 편하게 짓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자동화·기계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제공



-미래를 준비하는 농업기술을 소개한다면?



우리 기관은 온실·과수원·밭에서 농사를 보다 편하게 짓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자동화·기계화하는 기술과 수집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기술 가운데 온실을 편리하게 관리하는 ‘아라온실’이라는 종합관리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온실 환경을 조절해 쉽고 똑똑하게 작물을 키울 수 있다.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앱을 내려 받아 쓰는 것처럼 아라온실은 온실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농사 앱을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상기상에 대비한 기술개발도 필요할 것 같은데?



갑자기 우박이 내리거나 봄에 눈이 오는 것처럼 과거에 좀처럼 관측되지 않았던 드문 기상현상을 이상기상이라 한다. 요즘 이런 현상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우리 기관에서는 이러한 날씨 변화와 기후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배작물의 생리적 특성에 맞춘 대응방안을 연구 중이다. 특히 30∼50년 후 농작물을 어디서 어떻게 재배하면 좋을지 예측하고 있다. 따뜻한 나라에서 많이 재배하는 아열대 작물을 들여와 적응성 여부를 평가해 선발하거나 해당 지역 기상조건에 적합한 특성을 갖는 품종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건강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농업 분야에서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재배기술도 개발 중이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초대원장이자 세계적인 육종학자인 우장춘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어린이 농업·농촌 글짓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5회를 맞은 공모전은 6월 28일(금)까지 신청접수가 가능하고,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주제는 △내가 만약 육종학자라면 △우장춘 박사의 도전과 나의 도전 △농업과학이 바꾼 우리의 일상 등 3가지 중 하나를 골라 자유롭게 산문 형식으로 표현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누리집(www.nihhs.go.kr)에 접수하면 된다.



▶공공정책부 양정원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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