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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기후위기를 음악으로? 일본 과학자, 기후 데이터로 현악 4중주 작곡
  • 전선규 기자
  • 2024-04-22 12: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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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일본 도쿄 와세다대 현악 4중주단이 나가이 교수가 작곡한 ‘현악 4중주 1번 극지방 에너지 예산’을 처음 연주하는 모습. 피즈오아르지 홈페이지 캡처



기후 데이터로 음악을 작곡한 일본 릿쇼대 나가이 히로토 교수



일본의 한 지구환경 과학자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기후 데이터로 음악을 작곡해 눈길을 끌어요. 그간 데이터를 소리로 변환하는 시도는 있었지만 독창적인 예술 작품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일본 릿쇼대 나가이 히로토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데이터로 현악 4중주(4명의 현악 연주자(보통 바이올린 2, 비올라 1, 첼로 1)가 연주하는 곡)를 작곡했다고 최근 밝혔어요. 이와 대한 연구 결과와 악보는 국제학술지 아이사이언스에 게재됐어요.


과학자 겸 작곡가인 나가이 교수는 그린란드 빙하 빙핵(얼음의 핵) 시추 현장,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 위성기지, 남극 일본 연구 기지 등 극지방 네 곳에서 30년 이상 수집한 강수량, 표면 온도, 구름 두께와 같은 기후 데이터를 사용했어요. 나가이 교수는 데이터들을 소리로 바꾼 뒤 데이터별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악기를 배정했어요. 그리곤 서로 다른 데이터에서 만들어져 겹치거나 어색한 구절은 없애고 음높이를 조율하는 등 예술적 기법도 적용했어요.


이렇게 완성된 곡은 ‘현악 4중주 1번 극지방 에너지 예산’이란 제목으로, 극지방의 에너지 변화에 의해 기후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여줘요. 나가이 교수는 “데이터를 표나 도식으로 표현하는 것보다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으로 나타내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끄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번 시도를 통해 앞으로는 예술가도 과학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시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어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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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ben080801   2024-04-22

      기후변화에 대한 데이터를 음악으로 바꾸다니 대단하기도하고 재밌네요

    • 어동1
    • studyking   2024-04-22

      기후 변화에 대한 데이터를 음악으로 표현한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발달이 예술의 발달을 돕는 일이 앞으로는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음악을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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