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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고대 도시 폼페이 유적지에서 선 하나하나 생생한 벽화 발견
  • 권세희 기자
  • 2024-04-14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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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와 파리스가 처음으로 만나는 모습을 그린 벽화.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벽화가 그려진 폼페이 유적지 벽면. 벽면이 온통 검게 칠해져 있다


약 2000년 전 이탈리아 남부에 있던 고대 도시 ‘폼페이’의 유적지에서 놀랍도록 보존 상태가 뛰어난 벽화 여러 점이 발굴됐어요.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화산에서 나온 용암 부스러기 가운데 작은 알갱이)에 묻혀 순식간에 사라진 도시. 이곳에선 보존 상태가 좋은 유적이 계속해서 발굴되고 있지요.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폼페이에서 가장 긴 도로 중 하나인 비아 디 놀라에 있는 개인 주택 연회장 벽에서 프레스코 기법의 벽화 여러 점이 발굴됐다”면서 “이 벽화들에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이 놀랍도록 정교하게 그려져 있다”고 최근 보도했어요. 프레스코 기법은 벽면에 ‘석회’라는 물질을 바르고 이것이 마르기 전에 안료(색채가 있는 미세한 분말)로 색칠하는 방식으로 제작하는 미술 기법이에요. 벽화에는 트로이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나를 처음 만나는 장면부터 태양의 신 아폴론이 트로이 공주 카산드라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 등이 다양하게 담겼어요.


가브리엘 추흐트리겔 폼페이 고고학공원 소장은 “이 작품들은 기원전 15년에서 서기 40∼50년 사이에 제작됐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벽화가 그려진 연회장 벽은 검게 칠해져 있었는데, 이는 기름 램프의 그을음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당시 폼페이 사람들은 해가 진 뒤 연회를 위해 모였고 그때 램프를 켜고 이 그림을 함께 보았을 것”이라고 추정했어요.


[한 뼘 더] 두꺼운 화산재에 당시 모습 그대로…


폼페이의 유적이 세상에 알려진 건 16세기 수로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예요. 당시 첫 유적이 출토된 후 이탈리아 당국은 1748년부터 본격적인 발굴 작업을 진행했는데, 결과는 놀라웠어요. 도시 전체가 두꺼운 화산재에 덮여 2000년 가까이 묻혀 있다 보니 유적들이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거든요. 발견된 유적들은 연구 가치가 높아 폼페이 유적지는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어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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