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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세계 일주 요트대회 중 조난당한 경쟁자 구한 선수 화제
  • 장진희 기자
  • 2020-12-03 12: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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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데 글로브 대회에서 경쟁자를 구한 장 르 캠 선수.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세계 일주 요트 대회인 ‘방데 글로브’에 참가한 선수들이 우승 욕심을 버리고 조난된 경쟁자를 구해 박수를 받고 있다. 방데 글로브는 프랑스에서 출발해 남극을 거쳐 돌아오는 요트 대회로 홀로 4만8000㎞를 항해해야 해 세계에서 가장 힘든 요트 경기라 불린다.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 대회에서 3위를 달리던 프랑스 출신 케빈 에스코피어의 요트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서 약 1350㎞ 떨어진 남대서양 한가운데에서 거센 파도에 부딪혀 두 동강 났다.

구명정(조난 시 인명 구조에 쓰이는 작은 배)에 옮겨 탄 에스코피어는 “나는 가라앉고 있다. 농담이 아니다”는 조난 신호를 보냈다. 조난 신호를 받은 대회 운영팀은 에스코피어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프랑스 선수 장 르 캠에게 연락했다. 장 르 캠은 뱃머리를 돌려 현장으로 갔지만 파도와 바람 때문에 조난당한 선수를 찾기 쉽지 않았다. 다른 선수 3명도 항로에서 벗어나 에스코피어를 찾는 데 동참했다.


남대서양에서 조난됐다가 구조된 케빈 에스코피어가 보트에 타고 있다


날은 어두워졌고 장 르 캠은 멀리서 에스코피어가 보낸 조난 불빛을 발견해 그를 구조했다. 에스코피어는 장 르 캠이 던진 구명 튜브를 붙잡고 끌려가는 방식으로 구조됐다. 목숨을 구한 에스코피어의 첫 마디는 “경기를 망치게 해 미안하다”였다. 장 르 캠은 “괜찮다. 지난 경기에서는 내가 경기를 망쳤다”고 답했다.

3개월 간 육지에 한 번도 들르지 않고 항해하는 방데 글로브 참가자들은 숱한 위기 상황에 봉착(어떤 상태에 부닥침)한다. 경쟁자이자 동료인 다른 선수들이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경기에 나선다고 한 참가자가 가디언에 밝혔다. 이번에 에스코피어를 구한 장 르 캠도 지난 2008∼2009년 경기에서 다른 선수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한 뼘 더] 내가 구조된 선수라면?

먼저 결승점에 도착해야 이기는 대회에서 조난당한 경쟁자를 구하러 간 장 르 캠 선수의 선행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내가 바다에서 구조된 선수라면 장 르 캠에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가요? 상황을 상상해 아래에 적어보아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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