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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밝은 밤은 괴로워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11-28 21: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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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공해 심해진 지구

우주에서 찍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밤 사진. NASA

 

인공조명에 의해 매년 지구의 밤이 더 밝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에서 밤에 촬영한 지구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적으로 야간에 인공조명으로 밝혀진 야외 공간의 면적이 매년 2% 이상씩 늘어난 것.

 

영국 BBC 방송은 “독일, 영국 등 국제 공동연구팀 과학자들은 밝은 조명으로 인해 사라진 밤이 많은 나라에서 식물, 동물,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를 통해 경고했다”고 최근 전했다.

 

지난해 미국의사협회는 밝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내뿜는 푸른빛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방해해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인공조명이 농작물의 수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밝은 조명이 야행성 곤충의 수분(꽃가루를 옮겨 식물이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

 

인공조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독일 지구과학 연구센터의 크리스토퍼 키바 박사는 “지금보다 적은 빛으로도 밤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충분히 활동할 수 있다”면서 “밤에 빛을 줄이는 것은 많은 양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LED등, 형광등, 백열등 같은 인공조명은 어두운 밤을 밝혀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인공조명 덕분에 우리는 밤에도 낮처럼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밤에 지나치게 밝은 빛은 우리의 건강과 자연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늦은 시간에 밝은 빛을 보면 수면의 질이 떨어집니다. 어두운 환경일 때 우리 몸에서 나오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줄어 깊은 잠을 자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이와 같아요.

 

인공조명은 도심에 사는 곤충과 동물들의 잠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또 여러 나라를 오가는 철새들의 이동을 방해하기도 해요. 철새는 밤하늘 별자리의 위치를 보고 이동을 하는데 밝은 인공조명이 별빛을 가려 새들을 헷갈리게 하기 때문이지요.

 

건강과 자연환경을 위해 너무 밝은 빛은 늦은 시간에 쐬지 않도록 조심하고 불필요한 등은 끄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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