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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돋보기] [월드 돋보기]잘못된 정책+사치 생활=짐바브웨
  • 이채린 기자, 강문정 인턴기자
  • 2017-11-23 22: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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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기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로버트 무가베. AP뉴시스

 

무려 37년간 짐바브웨를 통치해 전 세계의 비판을 받아온 ‘세계 최장기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93)가 최근 스스로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났다. 몸이 약해진 그가 부인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려 하자 이에 반발한 군부가 쿠데타(무력으로 정권을 빼앗는 일)를 일으켰기 때문.

 

아프리카 중남부에 위치한 짐바브웨는 매우 가난한 나라지만 과거엔 아프리카에서 부유한 나라로 꼽혔다. 이렇게 경제를 무너뜨린 주범으로 무가베 대통령이 꼽힌다. 그는 어떤 인물일까?

 

무가베가 사임을 발표하자 기뻐하는 시민들. 하라레=AP뉴시스

 

아프리카의 빵 바구니

 

짐바브웨는 1980년대 중반까지 ‘아프리카의 빵 바구니’로 불릴 정도로 부국(부유한 나라)으로 통했다. 온난한 기후 덕분에 1년 내내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세계 곳곳으로 옥수수, 사탕수수 등을 수출했기 때문.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도 유명했다.

 

게다가 다이아몬드, 석탄, 구리, 철광석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갖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은 나라였다. 영국이 1890년대부터 1980년까지 짐바브웨를 식민 지배한 이유도 여기 있다.

 

하지만 현재 짐바브웨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에서 생산된 생산물의 가치)이 약 1000달러(108만 원)일 정도로 북한과 소득 수준(1인당 GDP 약 1100달러)이 비슷한 가난한 나라다. 우리나라 1인당 GDP의 29분의 1수준인 것. 실업률은 95%다. 인구 절반 이상이 식량난을 겪고 있다.

 

100조 짐바브웨 달러 권 지폐. CNN

 

경제정책 대 실패

 

무가베가 짐바브웨를 통치한 기간 동안 경제는 무너져 내렸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짐바브웨의 전체 GDP는 1991년 86억 달러(약 9조 5202억 원)에서 2008년 44억 달러(약 4조 7920억 원)로 뚝 떨어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무가베는 한때 영국의 식민 지배에 맞서 싸워 1963년부터 12년간 감옥살이를 했을 정도로 존경받는 ‘독립운동가’였다. 하지만 1980년 짐바브웨가 독립할 당시 초대 총리에 오른 이후 변하기 시작했다. 1987년 대통령이 계속해서 연임(계속해서 직위에 머무름)할 수 있는 대통령제로 헌법을 고치고 스스로 대통령에 올라 지금껏 짐바브웨를 통치한 것.

 

에머슨 음낭가과 전 부통령. AP뉴시스

 

우선 무가베는 잘못된 경제 정책을 펼쳤다. 1992년 실시된 토지개혁이 대표적. 흑인을 괴롭혔다며 무작정 백인들에게 땅을 빼앗아 독립 전쟁에 참여했던 군사들과 농사를 지을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나눠줬다. 발전된 농사법,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던 백인들이 떠나자 짐바브웨의 농업 생산량은 급격히 줄었다. 게다가 유럽연합(EU), 미국 등 많은 서방 국가들은 이런 개혁에 반발해 경제 지원을 끊었으며, 가뭄까지 겹쳐 짐바브웨 경제는 더욱 어려워졌다.

 

그러자 무가베는 부족한 식량과 생활필수품을 해외에서 사올 돈이 필요하다며 화폐를 마구 찍어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엄청난 인플레이션(화폐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 시작됐다. 2008년 인플레이션이 극에 달했을 때는 물가가 하루에 두 배씩 뛰었고 300조 짐바브웨 달러가 미국 1달러(약 1100원) 가치 밖에 되지 않았다.

 

무가베(왼쪽)와 그 부인 그레이스. AP뉴시스

 

호화로운 생활에 빠져

 

무가베와 주변 인물들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 호화로운 생활에 빠져있기 바빴다. 그는 25개의 침실을 갖춘 초호화 저택에서 살며 부인인 그레이스는 쇼핑 한 번에 1억 원을 쓴다고 알려져 명품 브랜드 이름을 딴 ‘구치 그레이스’라 불렸다. 무가베는 올 2월엔 200만 달러(21억 7820억 원)를 들여 생일잔치를 열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는 등의 방법으로 철저히 탄압했다.

 

무가베의 호화 저택. 더선

 

결국 그는 물러났지만 짐바브웨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정치 성향을 보였던 에머슨 음낭가과 전 부통령이 새로운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여 다시 독재 체제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강문정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강문정 인턴기자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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