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로 달에 도착한 사람 중 한 명인 버즈 올드린과 베트남 전쟁 중 폭탄을 피해 도망가는 소녀의 사진(아래쪽). 타임

 

 

때론 단 한 장의 사진이 수천 마디 말이나 글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인류 역사를 바꾼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 100장’을 온라인 홈페이지(100photos.time.com)를 통해 최근 공개했다. 전쟁의 참상(비참하고 끔찍한 상황)이나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등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을 포착하거나 인류가 처한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준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진은 인류가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순간. 1969년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선인 아폴로 11호를 타고 미국의 우주인 닐 암스트롱(1930∼2012)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착륙했다. 달에 처음 도착한 암스트롱이 뒤이어 달을 밟은 올드린을 찍은 사진이다.

 

사람들에게 ‘전쟁의 끔찍함’을 알려 전쟁이 끝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사진도 있다. 한 소녀가 울부짖으며 벌거벗은 채 달리고 있다. 베트남 전쟁(1960∼1975)이 일어나던 1972년, 미군이 투하한 폭탄을 피해 베트남 소녀 판티 킴 푹이 도망치는 모습이다. 당시 이 사진을 미국 AP통신이 보도하면서 “베트남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세계 곳곳에서 나왔고 결국 1975년 베트남 전쟁은 끝나게 된다.

더 많은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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