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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공포통치에 북한 등지는 엘리트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0-13 21: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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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보위부 소속 간부도 탈북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뉴시스
 
 
 

북한을 탈출하는 엘리트(elite·사회에서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인정받은 사람)가 속출(계속 나옴)하고 있다.

 

북한 체제에 반발하는 주민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북한 내 조직인 ‘국가안전보위부’의 국장급 간부가 지난해 탈북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또 중국 베이징 북한 무역대표부 소속으로 알려진 보건성 1국 출신 간부도 지난달 탈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성 1국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그의 가족을 위한 의료시설을 담당하는 부서. 결국 김정은의 건강상태를 속속들이 알고 관리하는 북한 엘리트가 북한을 등졌다는 얘기다.

 

지난 8월에는 고위급 북한 외교관이 탈북해 떠들썩했다. 영국 주재(직무상 파견돼 한 곳에 머무름) 북한 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가족과 함께 우리나라로 7월 망명한 것. 해외 언론에 나온 북한 이미지를 포장하는 데 앞장서는 등 북한 체제를 세계에 선전(널리 알림)했던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김정은은 태 공사가 탈북하자 크게 분노하면서 그 책임을 물어 북한의 유럽 외교를 20년 가까이 책임지던 궁석웅 외무성 부상(우리나라의 외교부 차관)을 가족과 함께 지방으로 추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북한의 기득권층(권력을 차지한 계층)이 잇따라 탈북하는 현상을 두고 ‘김정은의 공포정치로 엘리트들마저 북한을 외면하는 등 북한 체제의 균열이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버지 김정일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20대 나이로 권력을 넘겨받은 김정은은 나이 많은 당과 군의 간부들을 통제하고 손 안에 넣기 위해 무자비하게 벌을 주고 제거해버리는 공포 정치를 펼치고 있어요.

 

회의에서 졸거나 자신에게 말대꾸를 했다는 이유로 여러 간부들을 처벌하거나 처형하기도 했지요. 2013년에는 고모부 장성택을 ‘반역을 일으키려 했다’는 죄목으로 잔인하게 처형했어요.

 

과거에는 배고픔을 참지 못한 북한 주민들이 탈북을 감행하는 ‘생계형 탈북’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러나 수년 전부터는 엘리트들이 탈북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북한 권력 기관에서 일하는 엘리트들은 사회적 지위가 보장이 됩니다. 그럼에도 ‘언제 김정은의 철퇴를 맞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떨다가 탈북하는 것이지요.

 

게다가 최근 북한의 핵실험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의 돈줄을 끊어버리는 대북제재(북한에 대해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것)를 강화하자, 해외에 있는 북한 엘리트들은 “돈을 구해오라”는 김정은의 압박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탈북하는 경우도 많지요.

 

누군가를 공포에 몰아넣으면 그 순간에는 내 말을 듣는 것 같지만, 상대의 마음은 나를 점점 떠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진정한 리더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존재입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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