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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사선 ‘주노’, 목성 궤도 진입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7-06 22: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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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비밀 밝히러 출동

탐사선 ‘주노’, 목성 궤도 진입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5일(한국시간) 목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나사가 밝혔다. 목성은 지름이 지구의 약 11배인 14만3000㎞나 되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이다. 주노가 2011년 8월 발사된 후 약 5년 동안 27억㎞의 긴 비행 끝에 드디어 목적지인 목성 궤도에 진입한 것이다.

 

목성의 영어이름은 ‘주피터’. 로마신화 속 ‘대장’ 역할을 하는 신의 이름에서 따왔다. ‘주노’는 이 주피터의 아내 이름이다.

 

목성 궤도에 도착한 주노는 어떤 일을 하게 될까?

 

 

태양빛을 에너지로

 

주노에 실린 3개의 레고 블록

나사는 주노의 날개 부분에 달린 태양전지판을 통해 태양광을 모아 전기로 바꿔 사용한다. 이 태양전지판을 이용해 꾸준히 약 500W(와트)의 전기를 생산하는 것. 500W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의 소비전력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적은 전기로 어떻게 탐사선을 움직일까? 영하 180도까지 떨어지는 목성 궤도에서도 주노는 얼어서 고장 나는 일이 없도록 아주 적은 전기로도 온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태양전지판이 달린 9m 길이의 날개를 제외하면 주노의 지름과 높이는 각각 3.5m. 목성을 촬영할 카메라, 목성의 대기와 오로라 현상을 촬영할 자외선·적외선 카메라, 대기에 포함된 성분을 측정하는 장치, 중력과 자기장을 측정하는 장치 등이 달렸다. 모두 티타늄 보호막을 갖추고 있어 목성을 둘러싼 가스 구름의 강력한 방사선과 자기장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한다.

 

주노는 1년 반 동안 목성 표면으로부터 4000∼5000㎞ 떨어진 궤도를 돌며 목성의 구조와 대기 성분, 중력을 조사한다. 2018년 2월 목성 대기로 떨어져 불에 타 사라질 예정.

 

 

주노의 ‘선배님’들

 

나사 관계자들이 주노가 목성 궤도에 무사히 도착하자 기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AP뉴시스

주노보다 먼저 목성을 탐사한 ‘선배’ 우주선들이 있었다. 1973년 나사의 ‘파이오니어 10호’가 처음으로 목성을 스쳐 지나가며 사진을 찍어 보냈다. 1979년 보이저 1, 2호가 각각 목성을 스쳐 지나며 목성에 고리와 위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1995년 갈릴레오호가 목성과 그 위성을 선명하게 찍은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2007년에는 명왕성을 목표로 나아가던 뉴호라이즌스호가 목성의 대기와 고리, 그리고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 ‘이오’를 촬영해 전송했다.

 

하지만 1년이 넘는 기간 매우 가까이서 목성을 관측하는 탐사선은 주노가 처음. 주노는 목성 궤도에 머물며 목성이 생겨난 과정과 내부구조, 대기 특성까지 깊이 탐사한다.

 

 

목성은 우주 비밀 풀 단서

 

지구에서 수억 ㎞ 떨어진 목성을 탐사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나사는 “목성은 우리 인류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목성이 태양계 최초의 행성일 것으로 추정한다. 목성이 생겨난 과정을 연구하면 태양계 다른 행성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추측할 수 있다는 것. 또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를 과학계가 꼽는다는 점도 목성 연구가 중요한 이유다. 유로파에는 생명체가 사는데 필요한 수소와 산소의 비율이 지구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나사는 내놓은 바 있다.

 

 

주노에 사람이 타고 있다고?

 

주노에는 ‘사람’ 3명이 타고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진짜 사람이 아닌 ‘장난감 사람’이다. 장난감 블록 제조회사 레고가 사람 모형의 레고 블록을 주노에 실어 보낸 것. 우주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북돋워주기 위해서다. 이들의 이름은 각각 △갈릴레오 갈릴레이(망원경으로 목성을 처음 관찰한 17세기 이탈리아 과학자 이름) △주피터(로마신화의 신 이름) △주노(주피터의 아내 이름)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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