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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인종차별 비판받은 미국 적십자사 포스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6-29 22: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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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색인종만 안전수칙 안 지킨다고?

[뉴스 쏙 시사 쑥]인종차별 비판받은 미국 적십자사 포스터

인도주의 단체인 미국 적십자사가 배부한 물놀이 안전수칙 포스터를 두고 미국에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포스터가 회수됐다.

 

최근 미국 일간신문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적십자사가 제작한 수영장 안전수칙 포스터에는 유색 인종(백인을 제외한 모든 인종)만 수영장에서 나쁜 행동을 하는 것처럼 묘사돼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수영장에 있는 사람들이 그려진 이 포스터에는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과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각각 ‘좋음’, ‘나쁨’ 화살표로 표시돼 있는데, 좋음 화살표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백인이고 나쁨 화살표로 표시된 사람 5명 중 4명이 유색인종이었다. 수영장에 위험하게 뛰어들거나 바닥을 뛰어다니는 등의 행동을 한 사람들이 유색인종으로 묘사된 것.

 

이 포스터를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자 미국 누리꾼들은 “엄청난 인종차별 포스터” “포스터를 새로 만들어라”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자 미국 적십자사는 SNS인 트위터에 공식 사과 글을 올리며 “포스터를 모두 떼어내는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포스터, 광고, 책 등에 편향된 시각이 담겨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때 우리나라 광고에서 여자는 직장인이 아닌 집에서 밥을 하거나 빨래를 하는 가정주부로만 묘사되기도 했지요.

 

이런 포스터나 광고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머릿속에 박혀 편견어린 생각과 행동을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지요. 미국 적십자사에서 만든 포스터를 본 사람들이 수영장에 간다면 자신도 모르게 ‘유색인종은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멀리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초중고교 교과서가 아프리카나 이슬람권을 서술할 때 가난, 분쟁, 불안정과 같은 부정적인 용어와 자료를 사용했다”고 지적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교과서를 통해 어린이들이 무의식적으로 특정 인종을 업신여기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지요. 여러분도 평소 무심코 갖게 된 편견이 있지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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