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킨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의 원유·천연가스 수출 금지 등을 16일(현지시간) 풀기로 했다. 이란이 지난해 7월 미국을 포함한 6개 나라(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와 EU와의 협상에서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지 6개월 만이다.

 

이란은 많은 사람을 숨지게 만드는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한다는 의혹을 받아 오랜 기간 미국과 EU의 경제적 제재를 받아왔다. 인구 8000만 명에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 2위라는 엄청난 이점을 갖고 있음에도 원유와 천연가스를 다른 나라에 팔 수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제를 풀겠다”고 밝혔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는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점검한 결과, 약속을 모두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란에 대한 제재를 즉각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란은 자국에서 나오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국제 시장에 팔 수 있게 됐다. 우리 기업들 역시 이란과 정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등의 품목을 자유롭게 교역(나라와 나라 사이에서 물건을 사고 팖)할 수 있게 됐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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