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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0-26 22: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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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행복해야 튼튼한 나라”

[출동! 어린이기자]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나다

우리나라의 저출산(아기를 적게 낳음) 문제가 심각하다. 여성이 직장에 다니는 것과 같은 경제활동을 하면서도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이 국가적인 과제다.

 

이런 의미에서 여성가족부의 정책은 더욱 중요하다. 여성가족부는 우리나라의 여성, 가족, 청소년과 관련된 정책을 내놓고 실행에 옮기는 정부부처다.

 

여성가족부의 수장인 김희정 장관을 동아어린이기자들이 직접 만났다. 서울 동작구 중대부속초 6학년 명신영 군과 서울 마포구 서울염리초 5학년 성채윤 양이 그 주인공. 두 초등생은 최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장관을 만났고, 김 장관은 어린이기자들의 질문들에 친절하고 자세하게 답해주었다.

 

 

진정한 ‘양성평등’ 이뤄요

 

 

김희정 장관(왼쪽)을 인터뷰 하는 성채윤 양(가운데)과 명신영 군. 여성가족부 제공

“여성이 옛날처럼 사회 진출을 못하고 억눌려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성가족부가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왜 ‘남성가족부’는 없나요?”

 

동아어린이기자들의 질문에 김 장관은 웃으면서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진 지금도 여전히 양성평등에 어긋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공평하게 입사시험을 보고 회사에 들어가지만, 여전히 회사의 높은 직급 대부분은 남자인 것이 현실이지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전에 포기하는 여성이 많다는 뜻이에요. 이렇게 여성은 결혼 후 출산을 하고 육아를 혼자 떠안으면서 사회생활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김 장관)

 

김 장관은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을 위한 부서”라면서 “양성평등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앞에서 등하굣길 교통안전봉사를 하는 ‘녹색 어머니회’를 예로 들어볼까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은데 이름 때문에 선뜻 참여하지 못하는 아버지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 있나요? 또 회사일과 집안일을 부부가 함께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일에 치중한 나머지 자녀와의 대화가 부족해 집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아버지도 줄겠지요.”(김 장관)

 

 

국가정책은 ‘살아 움직이는’ 것

 

 

동아어린이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김희정 장관. 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 학교 밖 활동도 보호하는 일을 한다.

 

16세 미만 어린이,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을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차단하는 제도인 ‘셧다운제’도 이런 뜻에서 마련된 것. 명 군은 “셧다운제가 좋은 의미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물었다.

 

김 장관은 “셧다운제는 단순히 게임 자체를 규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건강한 게임 이용습관을 가지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제도”라면서 “오히려 이 제도로 인해 국내 게임산업이 청소년에게 건전하고 유익한 게임을 만드는 쪽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로게이머가 꿈인 청소년과 같이 밤늦게까지 게임을 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부모가 자녀와 충분히 대화한 후에 셧다운제 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부모 선택제’를 도입하려고 추진 중이에요. 이렇게 바뀌면 그 효과에 따라 셧다운제가 더 강화되거나 약화될 수도 있겠지요. 이처럼 국가정책은 국가에 의해 일방적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게 얼마든지 변하거나 개선될 수 있답니다.”(김 장관)

 

 

“어린시절 도전하세요”

 

성 양은 “여성가족부는 매주 수요일을 직장인들이 정해진 시간에 퇴근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족사랑의 날’ 로 홍보하고 있지만, 아무리 좋은 정책도 현실적으로 실행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아빠는 한 번도 수요일에 일찍 들어온 적이 없다”며 웃었다.

 

김 장관은 “국민이 일과 가정을 함께 잘 꾸려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정책이 운영되고 있지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가족사랑의 날이나 남성 육아휴직제도와 같은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게 ‘가족친화 인증’을 해주고 있어요. 아빠께 ‘회사에 가족친화 인증을 받자고 제안해보세요’라고 말씀드려보면 어떨까요(웃음).” 이 인증을 받으면 ‘근로자와 그 가족이 행복한 기업’으로 인정받는 것이 되어 회사의 이미지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

 

김 장관은 어린이들에게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어린시절 도전을 많이 하세요. 어른이 되면 책임이 커져서 꿈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의 도전은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 큰의미가 있지요.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청소년활동정보 서비스(www.youth.go.kr)’에 소개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김 장관)

 

▶ 글 사진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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