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빠름, 정확함, 협동심으로 무장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0-19 05:23:07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수원정보과학축제 로봇대회 현장

‘휴머노이드 로봇 달리기’ 종목에서 우승한 경기 정자초 6학년 함지윤 양

16일 경기 수원시 수원종합경기장 실내체육관의 모습은 마치 만화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어린이들은 손에 로봇을 하나씩 들고 다닌다. 사람과 비슷하게 생긴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처럼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고 통과하는 시범을 보인다.

 

‘2015 수원정보과학축제’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로봇과학과 관련된 전시와 체험, 경진대회로 이뤄진 이 축제는 수원시 주최로 이날부터 이틀간 열렸다.

 

특히 ‘STEAM(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Arts·예술, Mathematics·수학의 앞 글자를 딴 말로 ‘융합’을 뜻함) CUP 로봇대회’는 초등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로봇 부품을 구입해 설계도를 보고 직접 조립한 로봇으로 참가하는 이 대회의 여러 종목 중 초등생들은 ‘휴머노이드 달리기’와 ‘로봇 밀어내기’에 시선을 집중했다. 휴머노이드 달리기는 로봇을 움직여 장애물을 통과해 재빨리 결승선까지 달리는 종목. 로봇 밀어내기는 상대 로봇을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는 로봇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두 흥미진진한 경기가 이뤄지는 현장을 찾았다.

 

로봇을 조종하는 함 양

로봇 달리기, 속도·정확도 중요

 

휴머노이드 달리기의 장애물은 통과가 쉽지 않다. 먼저 문 3개를 차례로 열고 통과한 뒤 허들 2개를 지나 작은 박스 3개를 들어 빈 상자 안으로 안전하게 옮겨야 한다. 그 뒤 결승선까지 달린다. 매우 정교한 동작과 빠른 속도가 중요한 것.

 

문을 열고 상자를 옮기는 섬세한 동작을 로봇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로봇에 내장된 컴퓨터에 걷기, 뛰기, 팔 들어올리기, 손 오므리기와 같은 다양한 동작을 프로그램으로 저장한 뒤 이들 동작을 이렇게 저렇게 조종기로 조합해가면서 로봇이 원하는 동작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함 양의 로봇

이 종목 초등부 우승자는 경기 수원시 정자초 6학년 함지윤 양. 함 양은 1분 27초 만에 장애물을 지나 결승점에 도착했다.

 

함 양은 “로봇의 움직임이 빠르고 정확했던 것이 우승의 비결”이라며 “집에서 로봇을 천천히 걷게 하거나 팔을 올렸다 내렸다 하도록 하면서 그 움직임을 자세하게 관찰하고 연구했다”고 말했다.

 

로봇 밀어내기 경기에서 우승한 경기 비룡초 3학년 윤원준 군(왼쪽)과 반석초 3학년 이승학 군

협동의 소중함 배워요

 

로봇 밀어내기는 두 로봇이 한 팀이다. 먼저 깃발 3개를 넘어뜨린 뒤 원형 경기장으로 이동해 상대팀 로봇을 모두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면 이긴다. 무게 300g을 넘지 않고 가로 20cm, 높이 15cm 이내라는 규격만 지키면 로봇의 다리 개수나 모양 등은 자유자재다.

 

이 종목 우승팀은 경기 화성시 반석초 3학년 이승학 군과 경기 안성시 비룡초 3학년 윤원준 군. 윤 군은 “팀 경기이므로 서로 상의해 로봇을 만들었다”면서 “내 로봇은 수비를 맡고 승학이의 로봇은 공격을 맡아 팀워크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로봇 밀어내기’ 경기 모습

수비를 맡은 윤 군의 로봇은 제한 무게를 간신히 넘지 않을 정도로 무겁게 설계했다. 무거워야 잘 밀리지 않기 때문. 또 무기 대신 방패를 달아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최적화했다. 반면 공격을 맡은 이 군의 로봇은 가볍게 만들어 재빨리 움직이도록 했고 상대 로봇을 들어올려 뒤집어버릴 수 있도록 지게 모양의 무기를 장착했다.

 

실제 경기에선 이 군과 윤 군의 협동심이 빛났다. 이 군의 로봇이 상대를 빠르게 밀어내면 윤 군의 로봇이 뒤를 받쳐주었다.

 

윤 군과 이 군은 “서로 호흡이 잘 맞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 수원=글 사진 서정원 인턴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