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은 최근 열린 ‘쌍둥이의 날 축제’ 모습. 아래 사진은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축구선수 이동국(왼쪽에서 네 번째)과 5남매. 데일리메일·방송화면 캡처

최근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쌍둥이 2000여 쌍이 모이는 이색 행사가 열렸다. 1976년 시작돼 올해로 40회째인 ‘쌍둥이의 날 축제’가 그것.

9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트윈스버그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는 아기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쌍둥이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쌍둥이 형제자매와 짝을 이뤄 축구 유니폼, 백설공주 의상, 영화 ‘스타워즈’의 등장인물 의상 등을 똑같이 차려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쌍둥이가 요즘 큰 화제다. KBS 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딸 쌍둥이 두 쌍과 아들 1명 등 총 다섯 남매를 둔 축구선수 이동국(36·전북 현대)의 가족이 새롭게 합류한 것. 다섯 남매를 혼자서 돌보느라 애쓰는 이동국과 서로를 챙기는 남매의 모습이 관심을 사로잡았다.

▶축구선수 이동국의 딸 재시·재아와 수아·설아, 개그맨 이휘재의 아들 서언·서준.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쌍둥이’란 것입니다. 한 엄마에게서 한꺼번에 태어나는 쌍둥이는 엄마 뱃속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생겨났을까요?

우선 아기는 엄마의 뱃속에 있는 아기 방인 ‘자궁’에서 여자의 아기씨인 난자와 남자의 아기씨인 정자가 만나 생겨납니다. 난자와 정자에는 엄마와 아빠의 정보가 든 ‘유전자’가 들어있어요. 난자와 정자의 유전자가 어떻게 섞이느냐에 따라 아기의 신체적인 특징이 결정되지요.

이때 난자 한 개와 정자 한 개가 만나 만들어진 수정란이 다시 두 개로 갈라져 뱃속에서 아기 2명으로 자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일란성 쌍둥이’라고 합니다. 일란성 쌍둥이들은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성별이나 생김새가 똑같지요.

‘이란성 쌍둥이’는 2개 이상의 난자가 각각 다른 정자들과 만나 뱃속에서 아기로 자랐을 때 생겨납니다.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지만 성별과 생김새도 다를 수 있답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