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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 전엔 ‘자장면 4그릇에 100원’… 경제성장하면 물가도 ‘껑충’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7-08 14: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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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엔 ‘자장면 4그릇에 100원’… 경제성장하면 물가도 ‘껑충’

올해는 광복 70주년이다. 70년 전과 현재의 서울 물가(상품·서비스의 가격을 평균으로 계산한 값)는 어느 정도의 차이가 날까?

 

최근 서울연구원은 서울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1945년 광복 이후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주는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지난 70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어솜이와 할아버지의 대화를 통해 살펴보자.

 

1원은 ‘100전’

 

어솜이 : 1945년에는 쌀 40kg의 가격이 35전이었네요. 지금은 7만6000원인데 말이에요. ‘전’이 뭔가요?

 

할아버지 : 우리나라 돈을 세는 단위 중 하나란다.

 

어솜이 : 오잉? 우리나라 돈을 세는 단위는 ‘원’ 아닌가요? ‘전’으로 세는 돈은 본 적이 없는걸요.

 

할아버지 : ‘100전’은 ‘1원’과 같은 값이야. 현재는 1원에 살 수 있는 물건이 없지만, 70년 전에는 가격이 1원 이하인 상품, 서비스가 있었기 때문에 ‘전’으로 세는 화폐가 쓰였단다. 1전, 5전, 10전, 50전짜리 화폐가 있었지. 70년 전에는 버스 요금도 50전이었어.

 

어솜이 : 아∼. 지금은 쓰지 않는 화폐 단위로군요.

 

할아버지 : 아니. 지금도 무역 분야에서는 전이 계속 쓰이고 있어.

 

어솜이 : 왜요?

 

할아버지 : 다른 나라와 무역을 할 때 숫자를 정확히 나타내기 위해서야. 수조, 수천억이 거래되는 무역에서는 10, 20전과 같이 작은 단위라도 정확하게 계산해야 해. ‘1US달러=1000원 10전’. 이런 식으로 환율을 계산해야 어느 한 나라가 손해를 보지 않겠지.

 

자장면 값, 50년 새 184배 올라

 

어솜이 : 1963년에는 자장면 한 그릇이 ‘25원’이었네요. 지금은 ‘4600원’이고요. 우와! 184배나 오른 거예요? 왜 이렇게 비싸졌을까요?

 

할아버지 : 지금까지 쭉 물가가 올랐기 때문이야.

 

어솜이 : 물가는 왜 오르는 거예요?

 

할아버지 : 나라 경제가 성장하면 물가도 오른단다. 물건의 가격은 수요(사려고 하는 욕구)량과 공급량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 어떤 상품의 공급은 일정한데 수요가 늘면 그 상품의 가치가 오르고 가격이 오르는 것이지. 국가의 경제수준이 발전하면 소득이 늘어난 사람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많이 구입하게 되고, 수요량이 늘어나니 물가도 오르겠지?

 

어솜이 : 할아버지. 지금 제 용돈이 한 주에 1만 원이잖아요. 제가 타임머신을 타고 50년 전으로 간다면 제 용돈으로 자장면을 400그릇이나 사먹을 수 있겠네요? 그 때 태어났으면 부자였을 텐데.

 

할아버지 : 예끼! 왜 자장면 값만 50년 전 물가 수준을 반영하고, 네 용돈은 현재의 물가 수준으로 생각하는 게냐?

 

어솜이 : 오잉?

 

할아버지 : 50년 전 어른들은 자장면이 25원인 당시의 물가 수준이 반영된 월급을 받았겠지? 어린이들의 용돈도 이에 맞춰졌을 거야. 지금 네 용돈으로 자장면 2그릇을 사먹을 수 있으니 50년 전에 네가 받았을 용돈은 자장면 2그릇을 사먹는 ‘50원’을 받지 않았을까?

 

쌀보다 비싼 버스요금

 

어솜이 : 70년 전엔 버스요금(50전)이 쌀 40kg(35전)보다 비쌌다는 게 신기해요. 지금은 버스요금이 쌀값보다 싸잖아요.

 

할아버지 : 그만큼 국내 교통기술이 발전한 것이지. 70년 전에는 버스를 만들고, 버스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 기술을 모두 외국에 의존했기에 버스를 운영하는 데 돈이 많이 들었어. 하지만 점점 기술이 발전하면서 버스요금이 안정화돼 버스가 서민들이 애용하는 대중교통이 된 것이란다.

 

어솜이 : 상품과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느냐에 따라 물가도 달라지는군요.

 

할아버지 : 그렇지. 우주항공기술이 발전하면 언젠가는 우주선을 버스요금과 비슷한 가격으로 내고 대중교통처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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