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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화해의 물꼬 튼 한일정상, ‘새로운 미래’로 이어가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6-25 18: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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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도쿄에서 최근 한국과 일본이 각각 마련한 ‘한일 국교 정상화(정상적인 상태가 됨) 50주년 축하행사’의 공동 슬로건은 ‘함께 열어요. 새로운 미래를’이었다.


일본 정부 주최로 열린 서울의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를 한일 두 나라가 새로운 협력과 ㉠공영의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한국 정부 주최의 도쿄 행사에서 “50년간 우호(서로 사이가 좋음) 발전의 역사를 돌이켜보고 앞으로 50년을 내다보며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했다. ㉡냉랭한 두 나라의 관계를 고려하면 양국 정상의 교차 참석은 화해를 향한 출발로서 의미가 작지 않다.


박 대통령은 “가장 큰 장애 요소인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화해의 마음으로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의 과거사 결자해지(結者解之·매듭을 묶은 자가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일을 해결해야 함을 비유한 한자성어)를 촉구했다. 반면 아베 총리는 과거사 언급 없이 “한국과 일본의 협력 강화, 한미일 3국의 협력 강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 모두 ‘신뢰’를 힘주어 말하면서도 현재의 갈등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공감대는 드러내지 않아 앞으로 갈 길이 쉽지 않아 보인다.


어렵게 성사된 양국 정상의 수교(나라와 나라 사이에 맺는 외교관계) 50주년 행사 교차 참석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첫 방일(일본을 방문함)로 한일 관계가 풀릴 분위기는 일정 부분 조성됐다. 그러나 한일이 과거와 현재를 외면하면서 새로운 50년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기
는 어려운 일이다.


특히 과거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현안(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문제)은 정상이 만나 돌파구를 찾아야 해결이 가능하다.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특사(특별한 임무를 띠고 파견되는 사람)로 방한(한국을 방문함)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만나면 “아베 총리가 1965년 이후 일본 역대 내각이 지켜온 인식을 확실히 계승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일 정상이 모처럼 나눈 ‘간접 대화’가 한일 관계 개 선으로 이어지려면 정상회담(두 나라 이상의 우두머리가 모여 하는 회담)을 적극 추진해 구체적 미래 비전 논의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도 50년 후를 내다보는 파트너십을 같이 찾는다면 역사에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동아일보 6월 23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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