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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신문의 가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4-09 23: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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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읽는 초등생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요즘 도전적이면서도 흥미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의 아침 프로그램 ‘신문이야기-돌직구쇼’에 출연하고 있다.

 

‘돌직구쇼’는 출연자들이 당일 아침신문의 주요 뉴스를 소개하고 쟁점(서로 다투는 중심이 되는 점)에 대해 논평하는 토크쇼다. 논평이란 어떤 글이나 말 또는 사건의 내용에 대해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

 

출연자들은 오전 7시 이전에 도착해 그날의 주요 뉴스를 점검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 5시에 PD들과 작가들이 1차로 모여 신문을 꼼꼼히 읽고 방송에 쓰일 주요 뉴스의 선택이 끝난 직후다.

 

뉴스 가치와 중요도는 물론이고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흥미성, 전날 방송된 프로그램에서 나타난 시청자 반응까지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이템을 선택한다. 아무리 주요 뉴스라 해도 시청률이 낮을 듯한 뉴스는 빼는 것이 신문과는 다르다.

 

신문 판매부수는 줄어들고 독자는 감소해 신문 위기론이 등장한 지 오래다. 국제적인 추세(어떤 현상이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향)도 마찬가지여서 외국에서도 문을 닫는 신문사가 잇따라 나온다. 그러나 이는 신문 경영의 위기일지언정 신문의 위기가 아니다.

 

신문 콘텐츠는 정보의 집합소이고 상상력의 원천이다. 신문이 없으면 ‘돌직구쇼’도 없다. 신문은 미래의 나침반이다. 미국 출신의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비트는 “지방신문 몇 년 치를 분석해 메가트렌드(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시대적인 흐름)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신문은 지식의 보고다. 독자가 신문을 외면하는 게 아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의 등장과 생활 방식의 변화가 뉴스의 유통과 소비 방식만을 바꾸는 것이다. 독자의 입맛에 맞게 부응하는 건 우리 같은 뉴스 생산업자의 일이다.

 

뉴스 소비와 관련해 또 하나의 큰 특징은 기사(News·뉴스)와 논평(Views·뷰스)의 결합이다. 방송,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뉴스를 접할 수 있고 정보가 흘러넘치는 시대에 독자들은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그 뉴스가 의미하는 바를 알고 싶어 한다.

 

신문의 경우 기사와 오피니언(opinion·의견)을 분리해 배치한다. 하지만 방송에선 둘이 합쳐져 나온다.

 

지난 7일은 *독립신문이 창간(신문, 잡지 등 정기간행물의 첫 번째 호를 펴냄)된 날을 기념해 만들어진 ‘신문의 날’이었다. 신문기자가 방송도 하고 블로그도 운영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는 세상이지만 그럴수록 재발견하게 되는 것은 신문의 본질적 가치다.

 

※ 상식UP

 

독립신문: 한국 최초의 민간 신문으로, 1896년 4월 7일 창간됐다. 독립운동가인 서재필이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주도했으며, 국문과 영문으로 이뤄졌다.

 

동아일보 4월 8일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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