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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테인먼트 & 스포츠]탄탄한 이야기… 드라마에 딱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11-06 03: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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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리메이크 열풍… 왜?

[엔터테인먼트 & 스포츠]탄탄한 이야기… 드라마에 딱

 

만화 원작의 ‘노다메’(왼쪽)와 드라마의 ‘설내일’
만화 원작의 ‘치아키’(왼쪽)와 드라마의 ‘차유진’
만화 원작의 ‘오상식 과장’(왼쪽)과 드라마의 ‘오상식 과장’
만화 원작의 ‘장그래’와 드라마의 ‘장그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인기인 케이블채널 드라마 ‘미생’은 같은 이름의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 것. ‘미생’은 바둑영재였던 주인공 장그래가 프로 바둑기사의 길을 포기한 뒤 종합무역상사에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회사생활을 담고 있다.

 

KBS2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드라마로 만든 것이다. 이 드라마는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여주인공 설내일이 천재 지휘자 차유진을 만나 사랑과 클래식 음악에 대한 재능을 키워나가는 이야기이다.

 

이밖에도 곧 개봉될 영화 ‘패션왕’도 같은 이름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웹툰 ‘치즈 인 더 트랩’, ‘밤을 걷는 선비’ 등도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것이 확정됐다.

 

이처럼 전에 있던 만화, 소설과 같은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을 ‘리메이크(remake)’라고 한다. 최근 들어 유독 만화를 리메이크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만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드라마 ‘미생’과 ‘내일도 칸타빌레’를 예로 들어 살펴봤다.

 

만화 팬 관심 집중

 

만화가 리메이크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느 정도의 흥행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작 만화를 본 많은 팬을 초반에 시청자로 끌어들일 수 있어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대할 수 있다.

 

우선 주인공역에 누가 캐스팅될지가 팬들의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자연스럽게 화제가 된다. 실제로 내일도 칸타빌레는 최종 캐스팅 명단이 공개되기 전부터 팬들이 각 캐릭터의 가상 캐스팅을 해보며 ‘어떤 배우가 역할에 잘 어울리는지’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원작 만화에서 ‘노다 메구미’였던 여자주인공 ‘설내일’ 역에는 제일 큰 관심이 집중됐다.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가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퍼지자 팬들이 강하게 반대해 결국 현재 배역을 맡은 배우 심은경이 캐스팅됐다.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의 성공을 좌우하는 큰 요소 중 하나는 ‘탄탄한 이야기’인데, 이 또한 만화의 인기를 통해 어느 정도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

 

대중의 공감 얻어야

 

그러나 리메이크된 영화와 드라마가 항상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원작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인기를 얻고 있다. 왜일까?

 

드라마에서 설내일은 남자주인공인 차유진을 “오라방(오빠의 사투리)”이라고 부르고 말끝에 “∼삼”, “∼앙” 등의 다소 과장스러운 대사를 한다. 마치 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캐릭터 같다.

 

문제는 설내일만 만화 같다는 것. 설내일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도 과장되거나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화처럼 연출해야 한다. 하지만 설내일을 제외한 다른 등장인물들의 연기는 평범하다. 그러다보니 설내일의 행동이나 감정에 대해 시청자들이 공감을 하지 못해 외면하는 것이다.

 

반면 미생은 직장인들에게 ‘내 이야기 같다’는 공감을 줘 인기를 얻고 있다.

 

미생에서 주인공 장그래의 직장 상사로 나오는 오상식 과장. 원작 만화 속에서 오 과장은 처음부터 주인공 장그래를 인정하고 존댓말까지 한다. 그러나 드라마 속 오 과장은 장그래가 낙하산(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권력자가 특정인을 주요 직책에 임명하는 것)으로 회사에 들어온 것을 알고 “피땀 흘려 인턴이 된 다른 사람들보다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현실과 가깝게 오 과장의 캐릭터를 바꿔 시청자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낸 것이다.

 

아무리 인기 있는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었어도 대중의 관심과 생각을 잘 잡아내고 녹여내야 큰 사랑을 받는 문화 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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