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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선, 명량대첩에선 없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8-04 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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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 진짜 역사와 무엇이 같고 다를까?

“거북선, 명량대첩에선 없었다!”

영화 ‘명량’(15세 이상 관람 가)이 한국영화의 흥행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첫날에만 관객 68만 명을 끌어 모으며 우리나라에서 상영된 영화 중 개봉 첫날 관객 수가 가장 많은 영화로 기록됐다. 3일에는 하루 관객 100만 명을 넘었는데, 하루 동안 100만 명을 넘은 것은 국내 개봉된 영화사상 처음이다.

 

이 영화의 배경인 ‘명량대첩’은 왜군(일본군대)이 조선을 침략한 임진왜란(1592년)에 이어 다시 조선을 공격한 정유재란(1597년) 당시 이순신 장군이 명량(지금의 전남 진도군 앞바다) 부근에서 왜선을 크게 물리쳐 이긴 해전. ‘대첩’은 ‘전쟁에서 크게 이긴 것’을 뜻한다.

 

현실과 허구(꾸며서 만듦)를 오가며 깊은 감동을 주는 영화에 그려지는 명량대첩,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물리친 왜선은 몇 척?

 

영화에서 이순신은 단 12척의 배로 무려 330척에 이르는 왜선을 무찌른다. 이런 대단한 일이 실제로도 일어났을까?

 

이순신이 명량대첩에서 무찌른 왜선의 수는 기록에 따라 다르다. 이순신이 기록한 ‘난중일기’에는 무찌른 왜선이 ‘133척’으로 나온다. 반면 명량대첩 때 참전한 일본의 장군 도도 다카토라는 ‘타카야마공 실록’에 당시 왜선이 ‘330척’이었다고 적고 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이순신이 당시 조선의 왕이었던 선조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난중일기에다 무찌른 왜선의 숫자를 크게 줄여서 적었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당시 왜군을 크게 무찔러 백성의 뜨거운 지지를 받는 이순신에 대한 선조의 질투와 경계심이 심했기 때문.

 

물리친 왜선의 숫자가 얼마인가를 떠나 명량대첩이 한반도의 역사를 바꾼 중요한 전투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만일 이 전투에서 졌다면 왜군은 서해를 거쳐 조선의 수도인 한양을 손쉽게 점령해버렸을 것이다.

 

이순신은 거센 회오리가 일어나는 명량의 특이한 조류(물의 흐름)를 이용하는 한편, 자신을 두려워 하는 왜군의 마음을 이용하는 심리전으로 큰 승리를 거뒀다.

 

직접 칼을 휘두르며 싸웠다?

 

영화 ‘명량’에서의 이순신. CJ E&M 제공
영화에서 이순신과 조선의 수군들은 배 안으로 침입한 수많은 왜군에 맞서 긴 칼을 휘두르며 치열하게 싸운다. 이를 ‘백병전(白兵戰·직접 몸으로 맞붙어 싸우는 전투)’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명량대첩에선 백병전이 펼쳐졌을까?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

 

당시 조선 수군은 수적으로 매우 불리한 상황. 아무리 조선 수군이 용맹할지라도 백병전에선 몇 배나 많은 왜군을 이길 확률은 많지 않다. 이런 계산에 따라 이순신은 백병전이 아닌 ‘포격전(멀리서 대포를 쏘며 벌이는 전투)’을 선호했다.

 

이순신은 우선 배들을 일자 형태로 배치하여 좁은 바다의 길목을 막아 왜군에 맞섰다. 그리고는 거센 조류를 활용해 적선을 한곳에 몰아놓은 뒤 대포를 집중적으로 발사해 왜선을 무찔렀다.

 

전투 직전 불타버린 거북선?

 

영화 ‘명량’에서 거북선이 불타는 모습

‘이순신’하면 상징처럼 떠오르는 ‘거북선’. 영화에선 ‘거북이’란 뜻의 한자 ‘구(龜)’를 써 ‘구선’이라 부른다. 영화에서는 명량대첩이 일어나기 직전 부하의 배신으로 단 한 대가 남아있던 거북선마저 불타 없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도 명량대첩에선 단 한 대의 거북선도 활약하지 못했다. 명량대첩이 벌어지기 전 원균이 이끈 조선 수군이 왜군에 지면서 모두 불타 없어졌다고 많은 역사학자들은 설명한다. 이에 따라 명량대첩에선 판옥선(조선 명종 때 개발된 조선의 대표적인 전투선)이 쓰였다.

 

영화에서는 싸움을 코앞에 두고 거북선이 불타 없어지는 허구의 장면을 넣음으로써 이순신이 느꼈을 절망감을 극대화한 것이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명량’은 이순신 장군의 놀라운 승리를 보여주는 영화이지만 잔인한 싸움장면이 적지 않은 ‘15세 이상 관람 가’ 등급입니다. 초등생들은 보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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