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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2-28 0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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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일본이 부정할수록 세계는 일본 악행 기억할 것

미국 뉴욕의 홀로코스트박물관(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로 인한 피해자들에 관한 기록을 전시하는 곳)에 일본군 위안부의 고통과 피해를 알리는 특별 전시관이 생긴다. 이번 일은 2011년 위안부 그림전과 피해자 증언을 듣는 행사를 개최했던 이 박물관 아서 플루그 관장의 제의로 이뤄지게 됐다.

 

한국이 아닌 미국 땅에 일본군의 만행(야만스러운 행위)을 기억하고 가르치는 공간이 생기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나치가 학살한 희생자의 후손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같은 아픔을 겪은 피해자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일본 정부의 과거사 부정 행태가 국제사회에 역풍(마주 불어오는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반(反)인륜적 전쟁범죄를 지우려고 발버둥칠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이웃 피해국의 분노감과 적대감은 커지고 세계인의 머릿속에는 일본의 과거 야만적인 행적이 뚜렷이 각인되고 있다. 중국은 난징대학살이 시작된 날(12월 13일)을 국가추모일로 격상하기 위한 초안을 마련했다.

 

일본이 1937년 난징에서 저지른 만행은 입에 담기조차 끔찍했다. 중국인들의 목 베기 경쟁을 하거나 사람들을 가축처럼 묶어 총검 훈련의 대상으로 삼는가 하면 민간인을 무차별 사격하는 등 중국에 결코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진화 생물학자인 로버트 트리버스 미국 럿거스대 교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대응 방식에 대해 ‘자기 조상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인 것으로 만들어 자신을 속이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자기 나라의 역사를 정당화하기 위한 일본이 집단적인 최면 상태에 빠졌다고 꼬집은 것이다.

 

아무리 역사적 범죄를 부인(인정하지 않음)해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 일본에서 인류 양심에 거스르는 일이 늘어날수록 세계인의 분노가 커질 것이다. 가까운 이웃도, 먼 이웃도 죄다 잃고 국제사회에서 조롱거리가 되지 않으려면 일본은 역사 왜곡을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

 

동아일보 2월 27일자 사설

 

정리=양보혜 기자 yangbo@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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