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소설 ‘셜록홈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저작권 사용료(다른 사람의 음악, 글, 영화 등을 사용할 때 지불하는 돈)를 내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은 시카고 출신 작가 레슬리 클링어(67)가 아서 코난 도일재단을 상대로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났음을 확인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셜록홈즈의 등장인물이 더 이상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다”고 판결했다.

 

미국에선 작품이 발행되는 날을 기준으로 저작권을 인정한다. 특히 1923년 이후 만들어진 저작물은 95년간 저작권을 보호한다. 1887년부터 1926년까지 발표된 셜록홈즈 시리즈 가운데 1923년 이후 만들어진 작품은 10편에 불과해 이젠 셜록홈즈 속 대부분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 것.

 

한편 한국과 홈즈의 고향 영국 등 대부분의 나라에선 이미 홈즈는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다. 저자가 죽은 뒤 70년간 저작권을 인정하는 저작권법에 따라 저자인 코난 도일이 사망한 1930년 이후 70년이 지난 2000년에 저작권 보호 기간이 끝났다.

 

▶양보혜 기자 yang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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