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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학교실]‘최면요법’으로 알아낸 무의식의 세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0-28 22: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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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교실]‘최면요법’으로 알아낸 무의식의 세계!

우리는 다시 브로이어와 프로이트의 환자 ‘안나 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어린이동아 10월 22일자 참고) 그래야 프로이트와 심리학에 대해 좀더 다가갈 수 있거든요.

 

이제 안나 오는 마음의 평화를 찾았고, 브로이어와 프로이트는 새로운 연구내용을 발표해 유명해졌지요. 그런데 엉뚱한 데서 일이 벌어졌습니다. 프로이트와 브로이어가 공동으로 펴낸 책에 ‘안나 오’의 본명을 밝히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은 그녀의 진짜 이름과 가정에 대해 다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요즈음 인터넷의 ‘신상털기’ 같은 경우이지요. 두 학자가 연구결과에 대해 자세히 쓰다보니 안나 오의 가정 분위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등이 모두 드러날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던 시대였지만 안나 오가 부유한 유대인 가정의 딸인 ‘베르사 파펜하임’이라는 게 밝혀진 겁니다.

 

파펜하임은 창피함을 넘어서 두 학자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정신분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지요. 그래서 오스트리아를 떠나 독일에 정착하여 여성운동을 하며, 독일 여성운동의 선구자가 되었지요. 다시는 브로이어 박사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원하지 않은 일이 벌어져서 브로이어와 프로이트는 진심으로 미안해했지만, 정신분석에 대한 연구는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두 학자는 한 마음으로 연구를 했지요. 브로이어 박사는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안나 오에게 했던 것처럼 최면요법을 계속 사용했습니다.

 

무의식,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직여요

 

두 학자는 최면요법 치료를 통해 인간의 마음 안에 의식과 무의식이 함께 존재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의식이 손바닥만한 크기라면 무의식은 집채만 한 경우도 있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전혀 모르고 살아가는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무의식이 의식을 뚫고 밖으로 드러나면서 우리의 마음은 물론 몸까지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옛날 사람들은 이럴 때 ‘악마에게 지배를 당했다’ ‘귀신이 들렸다’ ‘정신이 나갔다’면서 손가락질했지요. 이런 의미에서 브로이어와 프로이트는 훌륭한 학자이지요. 진정한 학자는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연구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은 최면상태에 빠지면 비슷한 증상을 드러냈습니다. 무의식 상태에서 자신 스스로도 몰랐던 어린 시절의 억눌린 감정, 경험, 상처, 기억, 느낌 등을 전부 말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지요. 프로이트는 마음속에 깊이 묻혀진 사건과 현실세계에서의 이상스러운 언행(말과 행동)이 특별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 것이지요.

 

최면요법의 한계에 부딪힌 프로이트

 

이제 인류는 정신의 병과는 관계가 없이 안전하게 살게 되었을까요? 또는 마음이나 머리에 병이 걸려도 죽을 걱정은 없는 걸까요?

 

하지만 지난주에 말한 것처럼 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는 법! 프로이트는 모든 사람에게 최면요법이 잘 맞는 게 아니라는 걸 발견했습니다. 최면요법의 한계에 부딪힌 거지요. 어떤 사람들은 몇 날 며칠을 시도해도 도무지 최면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최면치료를 통해 안 좋은 증상이 다 사라진 것 같았는데 며칠이 지나자 다른 증상이 생겨 괴로워하기도 했습니다.

 

‘최면요법은 완벽하지 않아. 심리치료를 하는 좀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최면상태에 빠지지 않은 멀쩡한 정신상태에서 자신의 상처 입은 과거의 경험을 애기할 수 있고, 치료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프로이트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자유연상법’을 생각해냈고, 이것을 통해 ‘정신분석학’이 탄생되었습니다. 물론 아버지처럼 따랐던 브로이어 박사하고는 견해차이로 헤어지게 됐지요.

 

▶노경실 작가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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