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만델라 “용서는 강력한 무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6-28 00:15:35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눈높이 사설]만델라 “용서는 강력한 무기”

생명이 위독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사진)에게는 6개의 이름이 있다. 아버지가 지은 이름은 ‘롤리랄라’로 보통 ‘말썽쟁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넬슨’은 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담임선생님이 붙여준 이름이다. 1920년대 영국이 지배하던 아프리카 식민지에서는 부르기 쉽게 서구식 이름을 짓는 일이 흔했다.

 

16세가 되면서 그가 속한 템부 족 전통을 따라 성인식을 치르고 ‘달리붕가’라는 이름이 생겼다. ‘대화를 이끄는 사람’이란 뜻이다.

 

남아공에서 즐겨 부르는 이름은 따로 있다. 할아버지의 줄임말인 ‘쿨루’, 아버지란 뜻의 ‘타타’, 19세기 템부 족 족장 이름을 딴 ‘마디바’로 불린다. 사랑과 존경을 듬뿍 담은 애칭들이다.

 

1995년 남아공에서 열린 럭비월드컵에서는 약체 팀으로 평가된 남아공이 우승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는 영화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의 소재가 됐다. 흑백 인종 사이에 화해와 소통을 일궈낸 만델라의 리더십을 조명한 영화다.

 

만델라는 남아공의 흑인인종차별 정책에 맞서 투쟁을 벌였다. 그 결과 그는 종신형(죽을 때까지 평생 감옥에서 사는 것)을 선고받고 27년 동안 로벤섬 감옥에 갇혀 있었다.

 

그는 어떻게 자신을 27년 동안 가둔 백인들을 용서했을까. 영화 속에서 만델라는 이렇게 말한다. “용서는 영혼을 해방시키고 공포를 없애주지. 그래서 강력한 무기라네.”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는 대신 관용의 길을 선택한 만델라. ‘분노와 폭력으로는 국가를 건설할 수 없다’는 자신의 믿음을 실천한 것이다. 남아공은 실로 위대한 지도자를 가졌다. 그가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동아일보 6월27일자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

 

정리=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