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의 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핵무기를 3분의 1씩 더 줄이자”고 제안했다.

 

2010년에 미국과 러시아는 2018년까지 핵무기를 1550기 이상을 보유하지 않기로 약속한 바 있다. 만약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을 러시아가 받아들이면 두 나라가 가진 핵무기양은 각각 1000기 정도로 줄어든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이전 미국 대통령들의 ‘베를린 연설’의 전통을 잇는 것이다. 1987년 6월 12일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은 베를린장벽을 바라보며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향해 “평화와 번영과 자유를 원한다면 이 벽을 허무시오”라고 연설해 화제가 됐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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