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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진드기 감염, 대비하면 겁먹을 이유 없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5-24 07: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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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진드기 감염, 대비하면 겁먹을 이유 없다

국내에서 작은소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되면서 감염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8월 숨진 60대 여성에게서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분리했다고 밝혔다. 한국도 SFTS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작은소참진드기를 놓고 ‘살인진드기’라고 부르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다. SFTS는 중국에서 발견될 당시 치사율(어떤 병에 걸린 환자가 그 병으로 인해 죽는 비율)이 30%를 넘는다고 알려졌으나, 검증 결과 치사율은 6%로 일본뇌염의 치사율인 20∼30%보다 낮았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 비율도 0.5%에 불과하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바로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감염됐다고 해서 바로 죽는 것도 아니다. 작은소참진드기로 인해 숨진 사람들은 대부분 면역력이 떨어지는 60대 이상 고령자다.

 

그런데도 진드기에 물리면 바로 사망하는 것처럼 잘못된 정보가 돌고 있다. 의심 환자가 발견됐다는 제주에서는 올레길 관광객이 끊기고 골프장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 조심은 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이유는 없다.

 

감염 확률과 치사율이 높지는 않더라도 백신이 없는 만큼 주의할 필요는 있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팔 상의나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이고 귀가한 뒤 샤워나 세탁을 꼼꼼히 하는 것이 좋다.

 

감염 질환은 바이러스 자체보다도 지나친 공포심이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한다. 감염 공포는 산업과 경제를 위축시킨다.

 

동아일보 5월 22일자 사설

 

▶정리=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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