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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마우나로아의 이산화탄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5-15 0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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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마우나로아의 이산화탄소

미국 하와이 주는 5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와이 주의 중심도시인 호놀룰루가 있는 섬은 오아후이다. 하와이 주에서 가장 큰 섬이 맨 오른쪽에 있는 하와이로 이 섬에는 마우나케아와 마우나로아 등 5개의 산이 있다. 휴화산인 마우나케아의 높이는 바다의 밑바닥부터 1만203m로 에베레스트 산(*해발 8850m)보다 높다. 마우나로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이다. 마우나케아보다 불과 37m 낮은 해발 4169m이지만 바다 밑바닥부터 쟀을 때는 8839m나 된다.

 

마우나로아 정상에는 가장 오래된 대기관측소(MLO)가 있다. 이산화탄소 농도, 오존층 두께, 자외선, 오염물질 이동경로를 측정하기 위한 장비들이 이곳에 있다. 태평양 한가운데 구름을 뚫고 서 있는 마우나로아 정상에는 인간이 일으킨 오염원이 없어 정확한 대기관측 결과를 얻기에 이상적인 장소다.

 

찰스 데이비드 킬링이라는 미국 과학자는 1958년부터 시작해 2005년 77세로 사망할 때까지 마우나로아 정상에서 살며 매일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그래프 하나를 만들어냈다. 1958년 310ppm(피피엠·농도의 단위)에 불과하던 이산화탄소 농도가 꾸준히 증가해 2000년대 중반에는 380ppm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이른바 ‘킬링 곡선’이다. 킬링 곡선은 지구온난화의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됐다.

 

마우나로아 관측소가 측정한 이산화탄소 농도가 9일 400.03ppm을 기록해 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400ppm을 넘어섰다. 산업혁명 이후 2세기 만에 갑자기 이산화탄소가 증가한 이유는 오로지 화석연료 사용 등 인간의 활동 때문이다. 마우나로아에서 온 과학자의 경고 메시지에 그를 뺀 모든 인류가 답을 내놓을 차례다.

 

동아일보 5월 14일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정리=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상식 UP

해발: 해수면으로부터 계산하여 잰 육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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