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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꽃제비 진혁이가 달라졌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5-08 03: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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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꽃제비 진혁이가 달라졌어요

북한의 ‘꽃제비’(집 없이 떠돌면서 구걸하는 가난한 북한 어린이를 일컫는 말) 출신인 김진혁 군(8)은 영하 20도를 밑도는 추위 속에서 길에서 자고 구걸을 하면서도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진혁이는 구걸하다 얻어맞아 머리 한가운데에 동전만 한 흉터 2개가 있다. 그가 북한을 탈출하는 과정은 올해 초 종합편성TV인 채널A의 다큐멘터리 ‘특별취재-탈북’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한국에 가면 고기와 오이를 먹고 싶다던 진혁이는 1월에 한국으로 들어와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한국에 온 지 3개월이 지난 진혁이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여전히 또래 아이들보다 작지만 키가 10cm 이상 자라서 105cm가 됐다. 가족을 버린 어머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버지에 대한 아픈 기억을 훌훌 떨쳐버린 듯 밝고 명랑한 어린이로 커나가고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 11세 한국 남자 어린이의 평균 키는 144cm, 몸무게 39kg인데 비해 북한 어린이는 125cm, 23kg이라고 한다.

 

남한에 내려와 몰라보게 달라진 진혁이의 모습은 통일이 되면 미래를 함께 짊어지고 나갈 북한 어린이들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북한 어린이 대부분이 하루가 멀다 하고 굶는다. 그런데도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수천 억 원을 쓰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식품 창고에는 한 병에 수백만 원짜리 와인과 상어지느러미, 철갑상어 알 같은 고급 음식재료가 쌓여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북한의 어린 아이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변하지 않는 한 그런 지원조차 하지 말아야한다고 한다. 그러나 통일이 되면 북한의 아이들도 모두 같은 국민이 될 것이다. 어떻게든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동아일보 5월 6일자 사설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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