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업체가 우주관광을 위한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일반인도 우주관광선을 타고 지구 주위를 도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는 영국의 우주관광회사 ‘버진 갤랙틱’이 높은 하늘 위에서 우주선 로켓을 점화해 음속(공기 중에서 소리가 전파되는 속도)을 돌파하는 시험비행을 처음 성공시켰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버진 갤랙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모하비 사막에서 우주선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지상으로부터 1만5000m 높이까지 올라간 대형 운반기 ‘화이트나이트 2’는 우주관광선 ‘스페이스십 2’를 떨어뜨렸다. 우주선은 잠시 아래로 떨어지다 16초 만에 1만7000m 상공까지 날아올랐다(사진). 이 우주관광선은 소리보다 1.2배 빠른 속도로 음속의 벽을 돌파해 우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회사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일반인을 대상으로 첫 우주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우주관광선을 타고 우주경계선인 지상 100km까지 올라간 승객들은 캄캄한 우주공간에서 5∼6분 동안 지구를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미 560여 명이 1인 당 20만 달러(약 2억2000만 원)에 달하는 우주관광 탑승권을 구입했으며, 이 중엔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할리우드 스타 커플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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