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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악! 내가 태풍과 마주한다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2-25 04: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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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어린이소방관’ 캠프 현장을 가다

승용차를 타고 한강 다리를 건너는 순간, 땅이 미친 듯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진도 7의 강력한 지진이다. 결국 다리가 끊어지고 내가 탄 자동차는 한강으로 추락한다. 이때,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이는 모두 가상의 상황. ‘어린이동아’를 만드는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연 ‘출동! 어린이소방관’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21일 체험한 생생한 재난의 현장이다. 참가 어린이들은 이날 강원 태백시에 있는 365세이프타운의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에서 최첨단 4D 기술(입체로 보는 동시에 의자가 요동치고 물과 바람까지 분사되어 다양한 감각기관을 통해 생생한 경험을 하도록 만드는 기술)을 통해 마치 재난의 한가운데에 서있는 듯한 진귀한 경험을 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재해와 재난 속에서 나를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과 지혜를 배웠다.

 

노래방에서 불이 나면 어떻게 탈출할까?

 

이날 365세이프타운 방문에 앞서 어린이들은 강원도 소방학교에서 소방교육을 받고 소방안전체험을 했다. 모든 교육은 현직 소방관이 직접 진행했다.

 

“소화기는 눈에 잘 띄는 곳에 둬야 합니다. 불이 나면 소화기를 가져와 바닥에 내려놓고 안전핀을 뽑으세요. 소화기 호스를 불을 향해 조준하고 손잡이를 누르면서 마치 빗자루로 불을 쓸어내듯이 뿌려줘야 하는데, 야외에서 소화기를 사용할 때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등지고 뿌려야 불이 더 잘 꺼진답니다.”

 

어린이들은 박용상 소방관의 설명을 들은 뒤 소화기를 사용해 화재가 발생한 모습을 담은 시뮬레이션 영상을 향해 실제로 소화기를 분사해 불을 꺼보면 체험을 했다.

 

이미 불이 크게 번져 손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박 소방관은 “유독 가스를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적신 손수건이나 옷깃으로 코와 입을 막고 자세를 낮춰야 한다”면서 “실내에서 큰불이 나면 연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벽을 손으로 짚어가며 오리걸음으로 벽을 따라 탈출구로 이동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소화기 체험을 마친 뒤 어린이들은 소방장갑, 안전 헬멧,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미로시설로 들어가 불이 난 노래방을 탈출하는 상황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이후 참가 어린이들은 365세이프타운으로 이동했다. 안전을 주제로 재미있게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안전체험테마파크’인 이곳의 ‘챌린지월드’에 도착한 어린이들은 긴 줄을 타고 이동하는 등의 경험을 통해 고층건물에서 비상 탈출하거나 불어난 강이나 계곡을 건너는 노하우를 익혔다.

 

소방관과 테러진압요원이 되어볼까?

 

이날 오후, 어린이들은 365세이프타운의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을 방문했다. 이곳의 ‘지진체험관’과 ‘풍수해체험관’에서는 △산불 △설해(눈으로 인한 재해) △풍수해(폭풍해일이 발생하는 재해) △지진 등의 재난 재해를 실감나게 체험하면서 상황별로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방법을 습득했다.

 

‘산불체험관’에서는 더욱 특별한 체험을 했다. 헬리콥터 모양의 시뮬레이션 기구에 올라타자 어린이들의 눈앞 대형 스크린에는 태백산의 거대한 모습이 펼쳐졌다. 잠시 뒤 “태백산에 산불이 발생했으니 진화 작업에 나서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어린이들은 소방대원이 되어 3D(입체)로 구현되는 화면에 펼쳐지는 태백산 곳곳을 누비면서 잔불을 진화하는 희귀한 체험을 했다. 또 ‘대테러 체험관’에서는 360도 회전하는 시뮬레이션 기구를 타고 테러진압요원이 되어 테러리스트들을 쫓는 생생한 경험도 했다.

 

경기 용인시 언동초 2학년 정윤경 양은 “실제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직접 체험하면서 여러 재난을 안전하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자연재해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생생하게 알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이런 재난이 일어난다면 여기서 체험하고 배운 대로 침착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글 사진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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