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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왜 우리 땅이냐고 물어보면 우물쭈물하지 마세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9-26 05: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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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4명이 만든 ‘초등독도톡’ 앱 화제

독도, 왜 우리 땅이냐고 물어보면 우물쭈물하지 마세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인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인기 앱에 달린 사용자들의 평가다. 사용자 만족도 4.9점(만점 5.0점)이라는 놀라운 평가를 받은 이 앱의 이름은 ‘초등독도톡’. 독도의 지리적 위치와 군사적 가치, 자연환경 등 독도에 관한 소중한 정보를 초등생의 눈높이에 맞춰 마치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전하는 이 앱은 요즘 초등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앱의 개발자가 바로 초등생들이란 것. 지난 6월 출시된 이 앱을 만든 주인공은 서울 강동구에 사는 초등 6학년인 김수민(한산초), 김원빈(묘곡초), 문상혁(명원초), 송용재(고일초) 군.

 

같은 영어학원에 다니다가 독도에 관한 앱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하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든 이들 4인방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아니?”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내용이 담긴 방위백서(국가의 안보정책과 군사전략이 담긴 책자)를 일본 정부가 채택했다는 뉴스를 TV에서 본 김수민 군은 ‘독도는 당연히 우리 땅인데 왜 다른 나라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지?’하는 의문이 생겼다. 김 군은 같은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 자신에게 던져보았다. ‘그럼 독도가 우리 땅임을 나는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스스로 대답할 수 없었던 김 군은 학원에서 친구들에게 물었지만 친구들 역시 “독도가 우리 땅인 건 당연한 사실 아니야?”라고 할 뿐 정확한 근거를 대지 못했다.

 

이 같은 사실에 충격을 받은 김 군은 다른 세 친구들과 모여 독도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한 달 동안 인터넷과 도서관을 뒤지면서 독도에 관한 동영상과 도서를 낱낱이 살폈다.

 

“학교에서 독도에 대해 배운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학생들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눈치였지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스마트폰에 내려받는 앱을 통해 독도를 공부하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독도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김수민 군)

 

저작권 문제로 자료수집에 어려움

 

학생들은 역할을 나눴다. 앱 기획은 김수민 군, 자료수집과 디자인은 송용재, 김원빈 군, 홍보는 문상혁 군이 맡았다.

 

앱에 활용할 독도 관련 자료를 모으기 위해 정부, 시청, 독도박물관 등에 연락했지만 생각처럼 쉽진 않았다. 사진 등 각종 자료를 얻기 위해선 사용 취지나 사후 관리 계획을 담은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

 

“독도를 담은 멋진 사진을 쓰고 싶었지만 ‘저작권이 있어서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지적이 돌아오기도 했어요. 여기저기서 ‘안 된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만 두고 싶은 적도 있었지요.”(송용재 군)

 

결국 이들 학생의 의지에 감동 받은 시민단체 독도역사찾기운동본부(독도본부)가 자신들의 자료를 흔쾌히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함으로써 드디어 ‘초등독도톡’은 빛을 볼 수 있었다.

 

독도에 관한 상식, 스스로 점검하세요

 

초등독도톡은 △독도 바로알기 △동해 바로알기 △독도 퀴즈 △독도 갤러리 △독도의 위치 △독도응원메시지의 6가지 메뉴로 구성된다. 특히 초등생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독도 퀴즈. ‘독도는 언제 우리의 영토가 되었을까?’, ‘우리나라 영해는 어디까지인가?’, ‘동해에 매장된 가스는 무엇인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증명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적 근거는?’, ‘신라시대에 울릉도와 독도를 지배한 나라는?’과 같은 흥미진진한 퀴즈가 담긴 이 메뉴는 한 문제에 5점씩 총 8개 문제로 구성되어 사용자가 독도에 관한 상식을 스스로 테스트해볼 수 있다.

 

이들 독도 지킴이 4인방은 앞으로도 ‘초등독도톡’을 꾸준히 업그레이드 할 예정. 또 내용을 영어로 표기해 외국인들도 이해하도록 하는 ‘초등독도톡2’도 구상 중이다.

 

“사실 초등독도톡을 만들기 전에 친구들과 각종 유머들을 모아놓은 ‘유머집 앱’을 만들어볼까 하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유머집 앱을 만들었다면 지금처럼 큰 보람을 느끼지는 못했겠죠? ^^”(김수민 군)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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