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27일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이 회의는 53개국 국가원수와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 대표를 포함해 국가수반*급 인사만 58명이 참석하는 최대 규모이다.
전 세계 인구의 80%,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주요국의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핵물질과 핵시설이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세력의 손에 들어가지 않게 하는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고농축우라늄(HEU) 1600 t, 플루토늄 500 t은 핵폭탄 12만 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는 지구촌 평화를 치명적으로 위협한다. 2년 전 미국 워싱턴 1차 회의 때 8개국이 HEU 400kg을 폐기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울회의는 이 약속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추가로 10여 개국이 HEU와 핵탄두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 감축* 계획을 내놓는다. 이 회의에서 채택될 ‘서울선언’은 핵 안보를 위한 국제협약을 강화하고 실천적인 비전과 이행조치를 제시해 명실상부*한 국제규범이 돼야 한다.
이번 회의에는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 5개국 리더들이 모두 온다. 양자회담 등을 통해 북한 핵 폐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북한도 HEU 제거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압력을 느낄 것이다.
[동아일보 3월 19일자 사설]
▶ 정리=김은정 인턴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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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휘 UP
수반(首班): 가장 높은 자리의 사람
국내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 한 나라의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동안에 이룬 모든 생산활동을 금액으로 환산하여 합계한 것
감축(減縮): 덜어서 줄임
명실상부(名實相符): 이름과 실상이 서로 꼭 맞음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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