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괜찮아’ 최숙희 작가를 만나다
안녕? 나는 그림책 ‘괜찮아’의 주인공이야!
어디선가 나를 본 것 같다고? 맞아. 초등 1학년 읽기 교과서에 ‘괜찮아’ 글과 그림이 실렸거든. 1학년 때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날 기억할 테지. 깔깔깔.^^
날 그린 분은 최숙희 작가야. 인기 그림책을 많이 그린 작가란다. 최숙희 작가의 첫 원화(그림책 속에 나온 그림들의 원본작품) 전시회가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려. 전시회에는 내가 나온 ‘괜찮아’를 비롯해 ‘나도나도’ ‘내가 정말?’ 등 여러 그림책의 원화 70여 점이 전시돼 있어.
그럼 최숙희 작가님을 모시고 이 그림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한번 들어볼까? 최숙희 작가님~!
○ ‘괜찮아’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최숙희 작가 웅진주니어 제공 |
○ 아이디어 생각하고 스케치하고
‘괜찮아’에 등장하는 한 장면(사진②)이에요. 개미는 비록 몸집은 작지만, 자기보다 훨씬 큰 나뭇잎을 영차영차 물고 갈 만큼 힘이 세다는 사실을 표현하기 위한 그림이랍니다.
처음에는 사진③처럼 커다란 코끼리를 수많은 개미들이 다함께 힘을 모아 번쩍 들고 가는 모습을 그릴까 고민하기도 했어요. 또는 여러 개미들이 같이 사과를 옮기는 모습도 그려봤죠. 하지만 꼭 다른 친구들의 도움이 없더라도 개미는 자그마한 자기 몸집에 비해 훨씬 큰 물체를 들고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림을 바꿨어요.
하나의 그림책을 그릴 땐 이렇게 많은 아이디어 스케치 과정을 거쳐요. 작가의 마음에 드는 스케치가 나온 뒤에야 색칠 과정에 들어간답니다. 이렇게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시간까지 합치면 대략 한 그림을 완성하는 데 평균 한 달 정도 걸린다고 보면 돼요.
○ 그림 그리기 전 취재는 필수!
‘내가 정말?’이라는 책에 나오는 그림(사진④)이에요. 주인공 아이가 동물원에 가서 우리 안의 동물을 들여다보고 있다가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지요.
이 그림은 직접 동물원에 가서 찍어온 사진(사진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유치원생들이 우르르 모여 우리 안을 들여다보는데 그 모습이 참 귀엽더라고요.
실제로 많은 그림책 또는 만화책 작가들이 그림을 그리기 전에 이렇게 직접 현장에 가서 사진을 찍는 ‘취재’ 과정을 거친답니다. 보다 생생한 그림을 그리기 위한 것이지요.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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