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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3-05 03: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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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중국 외교부장, 탈북자 북송 반대 외침 못 들었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외교 장관회담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에게 탈북자 강제 송환*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양 부장은 “탈북자 문제를 문제는 중국의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하겠다”며 논의를 피했다.

양 부장의 구태의연*한 대응에 태도에 분통이 터진다. 지난달 중국이 탈북자 30여 명을 체포한 뒤 한국에서는 탈북자 북송* 반대운동이 이뤄지고 있다. 양 부장이 서울에 도착한 2일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11일째 단식 투쟁을 하던 자유선진당 박선영 국회의원은 실신해서 병원에 실려 갔다.

양 부장은 탈북자 문제가 국제적 이슈가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는 국제사회의 연대에 눈감은 발언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북자 강제송환금지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세계적인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도 중국 정부에 체포된 탈북자의 보호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에는 수만 명의 탈북자가 사실상 난민상태로 불안 속에 살고 있다. 중국이 탈북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기 전 수용하는 단둥과 투먼 수용소의 참혹한 모습도 드러났다. 탈북자들은 중국 공안*이 훈련된 개를 풀어 수용자들을 물어뜯게 하고 임신부의 배를 걷어찼다고 말했다.

올해는 한중 수교 20주년이다. 양 부장은 중국 최고위층에게 한국에서 들은 탈북자 북송 반대 외침을 빠짐없이 전달하고 중국은 탈북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동아일보 3월 3일자 사설]

 

▶ 정리=장재원 기자 jjw@donga.com

 

◆어휘 UP

 

송환(送還): 돌려보냄

 

구태의연(舊態依然)하다: 조금도 변하거나 발전하지 않고 예전 그대로이다

 

북송(北送): 북으로 보냄

 

공안(公安): ‘공공의 질서 유지를 위해 애쓰는 자’란 뜻으로 우리나라의 ‘경찰’에 해당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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