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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사고력 쑥쑥 뉴스읽기]남아공 학생들…“우리말보다 영어가 좋아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2-14 10: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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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어가 사라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학생들 중 대다수가 오래 전부터 써온 고유의 말인 토착어보다 영어로 수업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인종문제연구소(SAIRR)는 자체 조사 결과 남아공 전체 학생 1200만 명 중 62%인 760만 명이 교실에서 쓰는 학습언어로 영어를 선택했다고 최근 밝혔다.

 

남아공의 최대 부족인 줄루족 학생의 경우 토착어인 줄루어를 가정에서 쓰는 학생은 모두 310만 명이지만 이중 3분의 1이 채 안되는 학생만이 학습용 언어로 줄루어를 택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업에서 한글만 쓰는데 왜 남아공 학생들은 영어와 토착어를 함께 사용할까요?

 

남아공에서는 9개 흑인 부족의 토착어뿐 아니라 영어도 공용어(한 나라 안에서 공식적으로 쓰는 언어)로 쓰이기 때문이에요. 17세기경 네덜란드인들이 유입되고 1815년부터는 100년 넘게 영국의 식민지였던 역사적 배경 때문에 현재 남아공에는 다양한 인종과 부족이 함께 모여 살거든요.

 

기사에 따르면 대부분 남아공 학생들은 수업에서 영어를 쓰고 싶어 한대요. 왜일까요? 아마도 영어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쓰일뿐만 아니라 외교, 경제, 과학, 인터넷 등 여러 분야에서 공식 언어로 사용되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이렇게 영어의 영향력이 커지다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상대적으로 소수민족의 토착어는 세력이 약해지는 거죠. 유엔환경계획(UNEP)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5000~7000개 토착어 중에서 2500개 이상의 토착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대요. 사용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에요.

 

과연 바람직한 현상일까요? 아니에요. 언어에는 그 민족의 문화와 생활 관습, 사고, 정서가 축적돼 있어요. 언어가 사라지면 이들도 같이 사라지고 말 거예요.

 

그래서 유엔, 유네스코 같은 국제기구는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를 보존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랍니다.

안타깝게도 지난해 초 우리나라 제주도 방언이 유네스코 지정 ‘소멸 위기 언어’로 등재됐어요. 우리가 몰랐던 제주도 방언 중엔 어떤 재미있는 말이 있는지 한번 찾아볼까요?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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