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극장가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 한 편이 개봉한다. 19일 개봉된 액션 어드벤처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신비의 섬’이 그것.

미국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 영화배우 드웨인 존슨과 할리우드 차세대 스타로 꼽히는 조쉬 허처슨이 주연한 이 영화는 모험심 가득한 주인공 숀(조쉬 허처슨)과 그의 양아버지 행크(드웨인 존슨)가 함께 비밀의 섬 ‘아틀란티스’를 찾아 떠나는 모험담을 그린다. 19세기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소설 ‘신비의 섬’과 ‘해저 2만리’에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양아버지인 행크에게 반항을 일삼는 철없는 10대 소년 숀에게 어느 날 파악하기 어려운 모스부호가 전해진다. 전직 해군 출신인 행크의 도움으로 알아낸 이 모스부호가 전하는 내용은 다름 아닌 소설 ‘신비의 섬’에 등장하는 섬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 숀과 행크는 혹시나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할아버지를 찾아 신비의 섬으로 모험을 떠나는데….

미니어처처럼 매우 작은 살아있는 코끼리, 공룡만큼이나 큰 도마뱀, 나무만큼 커다란 나팔꽃…. 상상 속에만 존재할 법한 동식물이 이 영화에서 3차원(3D) 영상으로 펼쳐진다. 거대한 벌들이 행크를 뒤쫓는 장면이나 행크 일행이 전기뱀장어와 맞서 싸우는 장면은 압권. 모험 스토리가 빠르게 전개돼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영화에는 훈훈한 가족애도 그려진다. 숀이 양아버지와 함께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것. 하지만 이야기의 결말이 다소 뻔한 탓에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다.

 

▶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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