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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향유고래, 인간처럼 소리 조합해 서로 이야기한다고?
  • 권세희 기자
  • 2024-05-09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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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고래들이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다. 향유고래는 이빨고래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고래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언젠가 ‘향유고래’와 인간이 언어로 소통할 날이 올지도 몰라요. 향유고래들이 서로 소통할 때 인간의 말과 비슷한 복잡한 신호를 만들 수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고래 번역 이니셔티브 프로젝트(CETI)를 이끄는 공동 연구진은 “카리브해에 사는 향유고래들의 소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고래가 단순한 소리가 아닌 복잡한 구조의 소리로 소통함을 발견했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최근 발표했어요.


그간 향유고래들은 ‘딸각’하는 소리를 내며 단순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어요. 하지만 이번 연구에선 이 고래들이 인간이 대화하듯 다양한 음의 조합과 구조를 만들어 소통하는 것을 밝혀낸 것.


연구진은 카리브해 동부에 사는 향유고래 약 60마리가 내는 소리를 녹음한 데이터를 분석했어요. 그 결과 향유고래들은 앞서 알려진 것보다 다양한 소리와 리듬을 만들 수 있었어요. 소리를 조합하고 변조(상태를 바꿈)할 수 있으며, 상황마다 다른 구조의 소리를 내면서 복잡하고 정교하게 소통한다는 것도 확인했지요.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향유고래가 내는 반복적인 소리 구조와 조합 21가지를 ‘향유고래 음성 알파벳’으로 정의했어요. 서구권 사람들의 언어를 표기할 때 쓰는 문자인 ‘알파벳’처럼, 고래의 소리를 문자처럼 분류한 것. 다만 아직까지는 고래들이 내는 소리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이 더욱 발전돼 고래의 알파벳을 학습시켜 그 의미를 알 수 있게 된다면, 인간과 고래가 번역기를 통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에요.


[한 뼘 더] 수염고래와 이빨고래가 소리 내는 방식은?


고래는 크게 ‘수염고래’와 ‘이빨고래’로 구분돼요. 수염고래는 긴 수염이 입천장을 덮고 있는 고래. 혹등고래, 밍크고래, 북극고래가 이에 속해요. 반면 이빨고래는 수염고래처럼 긴 수염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입 전체에 뾰족한 이빨이 돋아나 있지요. 향유고래, 범고래, 흰고래(벨루가)가 이빨고래랍니다.


두 고래 종은 의사소통하는 방법도 약간 차이가 있어요. 수염고래는 독특하게 진화된 후두(소리를 내고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기관)를 성대(소리를 내는 기관)처럼 사용해요. 이빨고래는 코에 소리를 내는 특별한 발성기관이 있어 이를 통해 소리를 낸다고 알려져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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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jisung0613   2024-05-12

      그동안 사람만 소리로 소통하는 줄 알았는데 고래도 소리로 소통한다니 놀랐다.
      나중에 고래와도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어동1
    • ben080801   2024-05-11

      고래가 똑똑한건 알고 있었는데 인간과 비슷하게 소리를 이어서 말하다는게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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