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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귀여운 자태에 안 빠지고 못 배길걸?"
  • 전선규 기자
  • 2024-03-25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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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판다 이어 ‘레서판다’ 인기

지난해 11월 캐나다와 일본에서 들여온 서울대공원(경기 과천시)의 레서판다 3마리가 22일부터 관람객들과 만났어요. 서울대공원이 정식 공개에 앞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이들의 영상은 큰 관심을 모았지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경기 용인시)는 공식 유튜브 채널의 레서판다 코너 ‘오구 그레서’가 누적 조회수 400만 회를 넘었다고 최근 밝혔어요. ‘오구 그레서’는 레서판다의 생태와 특징에 대한 설명과 이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요.


자이언트판다 못지않은 매력과 깜찍함으로 화제몰이 중인 레서판다에 대해 알아보아요.



원래 ‘판다’란 이름은 내 거!



일본 타마 동물원에서 지난해 11월 서울대공원으로 온 레서판다 ‘리안’. 서울대공원 제공



일본 사이타마 어린이 동물원에서 온 ‘세이’. 서울대공원 공식 유튜브 캡처



레서판다는 몸길이 약 60㎝, 몸무게 3∼5㎏ 정도로 앙증맞은 자태를 자랑해요. 자그만 체구와 달리 꼬리 길이는 약 50㎝에 달하지요. 이처럼 꼬리가 긴 이유는 나무를 탈 때 무게중심을 잘 잡기 위해서라고. 몸을 이루는 털 색깔은 세 가지로, 배는 검은색이며 등은 붉은색을 띤 갈색, 얼굴과 귀는 하얀색과 검은색이 섞여 있어요. 언뜻 보면 라쿤이나 너구리와 닮았지요. 애니메이션 시리즈 영화 ‘쿵푸팬더’에서 스승 역할을 맡은 캐릭터 ‘시푸’의 모티브가 된 동물이 바로 레서판다랍니다.


본래 ‘판다’라는 이름은 ‘대나무를 먹는 것’이라는 뜻의 네팔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레서판다에게 붙여진 이름이었어요. 자이언트판다가 널리 알려지면서 작은(Lesser) 또는 붉은색(Red)이라는 의미로 ‘레서’라는 말을 앞에 붙여 부르기 시작했지요.


대나무가 주식인 동물에게 붙이는 ‘판다’라는 이름처럼 레서판다와 자이언트판다 사이에는 식성 외에도 또 다른 공통점이 있어요. 손목뼈가 돌출돼 만들어진 ‘가짜 엄지’가 있다는 것. 이들은 가짜 엄지가 있어 대나무는 물론 대부분의 물건을 쉽게 집을 수 있어요.


이 같은 점 때문에 과거에는 한때 레서판다와 자이언트판다가 같은 계열의 동물이라고 여겨지기도 했지만 둘 사이에 유전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혀졌지요. 자이언트판다는 곰 과로 분류되며 레서판다는 족제비, 스컹크, 라쿤과 가까운 종이에요.


레서판다는 대나무와 죽순뿐만 아니라 나무 열매 등 가리지 않고 잘 먹으며 사과 같은 과일도 좋아해요. 주로 중국과 히말라야산맥 등지에 서식하는 이들은 추운 날씨에 강한 반면 덥고 습한 날씨에는 취약해요. 또 야행성(낮에는 쉬고 밤에 활동하는 동물의 습성)이라 낮에는 높은 나무 위나 그늘진 곳에서 잠을 자고 비교적 밤에 활동적이지요. 온몸이 털로 덮여있지만, 코에는 털이 없어서 꼬리로 코를 감싼 자세로 잠을 자는 게 특징이에요.



자이언트판다 못지않은 ‘귀한 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지내는 레서판다 ‘레몬’. 에버랜드 제공



손 인사를 하는 ‘레시’의 모습



레서판다는 자이언트판다와 마찬가지로 ‘멸종위기종’이에요. 레서판다는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급으로,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허가를 받지 않고 몰래 사냥함) 등으로 전 세계에 1만 마리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요.


레서판다의 개체 수 자체가 적은 것도 멸종 위기 원인 중 하나로 꼽혀요. 레서판다의 가임기(생식 능력이 있는 기간)는 1년에 1∼3일씩 고작 한두 차례 밖에 되지 않아요. 보통 2∼3월 짝짓기를 하고 6∼7월에 출산하지만 번식이 어렵다고 알려지지요. 게다가 레서판다 특성상 새끼를 기르길 싫어해서 개체 수를 잘 늘리지 않는다고도 전해져요.


이처럼 귀한 레서판다가 한국에는 현재 총 6마리 있어요. 서울대공원에 있는 라비, 리안, 세이 그리고 에버랜드 판다월드에는 레시, 레몬, 레아가 있답니다.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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