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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교육으로 세상 흐름 선도하는 역량 키워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4-03-24 1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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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적 인성·건강한 관계성 키우는 데 매진

실효성 있는 교권보호시스템 구축 노력

교육발전특구, 특색 지닌 학교 육성 계기


임태희 교육감은 “인성교육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나가는 데 필요한 기초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디지털 대전환이 중심이 되는 미래사회는 변화의 폭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일 것입니다. 교육을 통해 세상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경기교육의 기본입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학교가 교육의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 교육활동의 장이라고 확신했다. 시대가 변해도 바뀔 수 없는 인성교육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나가는 데 필요한 기초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


임 교육감은 "디지털 흐름과 새로운 네트워크를 교육에 결합시켜 학생들이 좋은 여건에서 다양한 교육을 이뤄가도록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경기교육청은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하이러닝) 운영을 통해 △학습진단 △맞춤형 수업 △보충학습 등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범운영을 마치고, 많은 학교에서 하이러닝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교실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지역의 교육역량을 결합하고, 공유형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매진하고 있다. 지역 맞춤형 경기공유학교에서 학생 특성에 맞는 맞춤교육과 학습 기회를 보장하는 학교밖 교육활동을 확대함으로써 '더 넓고, 더 깊고, 더 좋은' 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다음은 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임태희 교육감은 학생들이 더 넓고, 깊고, 원하는 배움을 이룰 수 있도록 경기공유학교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는데, 구체적으로 일선학교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가?

경기교육은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를 키우고자 노력 중이다. 기본 인성은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조건이다. 인성교육은 유치원·초등학교 시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일상 속 실천과 체험으로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학교교육과정 연계 인성교육으로 일상 속 바른 인성을 내면화하고, 실천과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으로 학생들이 인성 덕목을 체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우리 학교 인성교육 브랜드 만들기'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별 특색을 살린 실천 과제를 브랜드로 선정해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가정과 학교가 협력해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인성교육은 학교·가정·지역사회가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인데?

물론이다. 이를 위해 경기교육청은 성장단계별 인성교육과 학부모교육을 확대해 학교·가정·지역사회와 협력해 인성교육 실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체육은 소통과 협력이 이뤄지는 가장 좋은 인성교육이다. △등굣길 아침 운동 △학교스포츠클럽 △아빠와 함께하는 체육활동 등 인성교육 중심의 신체활동과 교육과정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돕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체육활동으로 체력도 키우고, 공동체적 인성과 건강한 관계성을 키우는 인성교육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효성 있는 교권보호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라고 들었는데?

경기교육청은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14개 부서가 참여하는 추진단 구성을 마치고, 지난 1월 1일 교육활동보호지원팀을 신설했다. 교육활동보호지원팀은 △추진단 및 실무협의회 운영 △사업추진 이행 점검·평가 △부서 간 협력체제 마련 △현장 소통 등 실효성 있는 교육활동 보호 대책을 마련해 지원한다. 교육활동 보호 대책이 완벽할 수 없지만, 안심하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라고 본다. 또한 △권역별 경기교권보호센터 확대 추진 △교육활동 침해 관련 법률·행정・심리상담 △핫라인 원스톱 지원 △경기교육법률지원단 법률 자문 및 수임료 지원 △아동학대 신고 대응 교육감 의견서 제출 등의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 중이다. 학교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결과라 볼 수 있다. 


-정당한 교육활동 중에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기관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인가?

우선 사안이 발생하면 일차적으로 학교가 대응하고, 법적 영역으로 확대될 때는 교육지원청과 교육청이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직원법률지원담당이 신설돼 교권침해 등 교직원 중대민원사항에 대해 초기 단계부터 현장 밀착 법률 지원·대응하고, 기관 차원의 전문적 법률지원을 통해 교직원 보호에 나서고 있다. 또 교원배상책임보험 보장 범위를 확대해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변호사 선임료를 선지급하고, 피해 보상 서비스도 확대하고자 한다. 법적 안전망 안에서 보다 실질적이고, 선제적으로 교권 보호를 하겠다는 의지이다.


‘더자람 프로젝트’ 시행… 학생 맞춤형 성장 지원


-최근 학생들의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인데?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수업이 장기간 이어짐에 따라 학습·체력·사회성·정서적 결손이 발생한 학생들이 많다. 위(Wee)클래스 상담 건수도 202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임을 확인했다. 급격한 사회 변화에 따른 인성교육 부재도 학생들의 마음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할 이유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균형 있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초등하교 3·4학년을 대상으로 담임교사 중심의 △학습 지원(Teaching) △체육활동 지원(Health) △사회성 및 심리‧정서 지원(Emotion)을 통해 학생 개별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는 ‘더(T‧H‧E) 자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 사업과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 등을 계속 이어감으로써 학생의 심리·정서적 회복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청소년들이 바른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함께하는 교육의 필요성도 중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선정한 142곳의 특별교육이수기관은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학교생활 부적응 등으로 특별교육이 필요한 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개별상담과 집단상담형 교육 △분노조절 훈련을 비롯한 인성교육 △사회봉사활동 연계 등 특별교육이수기관의 학생 맞춤형 교육은 징계 받은 학생의 문제를 해결하고, 학교 복귀 후 적응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학생과 함께 하는 부모교육은 건강한 부모 역할을 재정립하고, 자녀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가정교육 중요성 인식과 학교폭력 재발 방지 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 교육지원청에서는 가족 심리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가족의 심리 문제를 지원한다. 학생건강체력평가(PAPS)를 바탕으로 학생주도 건강체력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지역 보건소 및 체력인증센터와 협력해 학생건강과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건강드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농어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소규모 농촌학교의 폐지를 극복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경기 양주시 남면에 위치한 상수초등학교의 학생 수는 2015년 44명에서 올해 90명으로 약 2배 이상 늘었다. 폐교 위기를 극복하면서 지난해 말에는 '농어촌 참 좋은 학교'로 선정됐다.이러한 변화에는 교직원의 자율적인 노력이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농촌 지역 인구감소에 따라 학교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여러 노력을 기울여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낸 것이다. 학교·교사·학부모 간의 신뢰가 소규모 농촌학교를 모두가 바라는 꿈의 학교로 만든 것이다. 더 좋은 교육을 위해 자율적으로 노력하는 상수초의 모습에서 지역교육 발전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발전특구 지정…특화된 학교로 거듭 기대


-도내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통해서도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우선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에 해당되는 경기도 8개 시·군(김포시·고양시·동두천시·양주시·파주시·포천시·가평군·연천군)에 대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시안 발표 후 8개 시·군과 긴밀하게 소통해 협력한 결과, 최근 1차 시범지역 공모에 고양·양주·동두천 3개 지역이 선정됐다. 이 3개 지역은 교육부와 지방시대위원회 등 정책전문가들은 물론 담당 부서, 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안정적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1차 시범지역에 선정되지 않은 파주·포천·연천, 1차 공모를 신청하지 않은 김포·가평 지역을 대상으로는 교육발전특구 2차 공모 신청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8개 시·군 특색에 맞는 교육발전특구 맞춤형 모델을 발굴해 추진단을 구성함으로써 자체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컨설팅 등을 실시하는 등 시·군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발전특구는 궁극적으로 지역의 교육자원과 각 지방정부들이 학교와 머리를 맞대고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자산과 결합시켜 최고의 교육적 모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이러한 노력과 지원이 결합한다면 지역의 소규모 학교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폐지를 극복하고 오히려 더욱 많은 학생이 찾는 특색 있는 학교로 거듭날 것이다.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 수립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현재 도내 31개 지역에서 경기공유학교를 운영 중이다. 학생이 더 넓고 더 깊고, 원하는 배움을 이룰 수 있도록 지역과 협력해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의 교육자원을 기반으로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부분을 채워주고, 학생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담을 수 있다. 나아가 교육 현안 해결 및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경기공유학교 특화모델을 연구·개발하고, 6개 선도교육지원청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특화모델은 인구감소·과밀학급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4차 산업시대와 기후위기 등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신수요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학생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지역 맞춤 공유학교 모델이다. 특화모델 연구·개발(R&D) 선도교육지원청은 광주하남·김포·성남·용인·이천·파주 등 6개 교육지원청이다. 이곳에서는 △반도체·AI(IT) △소규모 학교·과밀학급 해소(인구지형 변화) △분리교육·인문철학(인성) △문화예술 특화모델(예술) 등 다양한 특화모델 공유학교를 연구·개발한다. 경기도는 물적 자원, 인적 자원이 풍부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과 성장에 필요한 교육이 다(多) 가능한 것이다. 더 넓고 더 깊고 더 좋은 교육이 이루어질 때 공교육이 갈 길을 제대로 갈 수 있다. 학생이 더 넓고, 더 깊고, 원하는 배움을 이룰 수 있도록 지역의 적극적인 협력과 더불어 경기공유학교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


-미래세대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교육은 개인과 사회의 삶의 에너지이고 생명이고 희망이다. 대한민국은 교육의 힘으로 이만큼 발전해 올 수 있었다. 작은 틈새 사이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울 수 있는 조건만 된다면 교육은 어두운 상황을 슬기롭게 열어가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 경기도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분들의 총집결이다. 그렇기에 경기도가 교육의 희망을 열고, 교육의 새로운 에너지를 열어갈 것임을 확신한다. 특히 올해 경기교육은 학교 현장에 주목해 실질적으로 교실 수업이 변화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교육 방향을 바로 세우고, 학교 안팎으로 교육이 새롭게 변화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경기교육을 위해 지속할 것, 중단할 것, 새롭게 할 것 등을 꼼꼼하게 챙기면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로 경기교육의 도전과 변화에 함께하겠다. 


▶공공정책부 양정원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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